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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2-2013 북미

자전거 세계여행 ~952일차 : 산타 마리아(Santa Maria), 길거리 동물농장

by 아스팔트고구마 2015. 9. 23.
11월 7일








요 며칠간 바다 파도 소리를 들으면서 캠핑을 하고 있다.
매일 매일 자는 순간에 몸의 감각이 살아 민감하게 느끼다 보니 자연의 숨을 나도 함께 마신다.







미국 캠핑장에는 캠핑카가 많이 있다.
아마 사람사는데 있어 텐트 말고 갖고 휴대하기 좋은 드래곤볼 캡슐같은 집이 생긴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여행중 계속 하게 된다.

이 파도 소리를 들으며 바다를 보면서 살기 위해 집을 마련하는 사람들이 참 많을텐데 
공중에 중력을 거부하고 떠 있는 집은 어떨까 하는 궁금증도 생긴다.

이런 상상은 뭐 충분히 머리를 갖고 노는 시간이다.^^
















머물렀던 Kirk Creek Campground를 떠나 LA 쪽으로 내려간다.
Bye~












캘리포니아가 넓긴 넓다... 하..하..;;












여전히 계속되는 언덕을 오르락 내리락 다시 오르락...










공사한다고 잠시 길을 멈추게 한다. -_-;
내 방향과 상관없는데 이게 머임...














전형적인 시골마을을 지난다.












바다에 보이는건 사자 닮은 바위











그나저나 오늘 날씨가 참 좋다.

길도 어제보단 언덕이 덜 하나보니 상대적으로 좀 편하기도 하고~ 좋구만! ㅎㅎㅎ










해변쪽에 보니 무슨 쌀자루 같은게 왜 저래 많노???











줌을 땡겨보니 바다사자가 단체로 자고있네~












Elephant Seal...
엉? sea lion이 아닌데? 찾아보니, 코끼리 바다물범이라고 나오는구만.













관광객들도 많다.

















다람쥐도 여기저기 많고...
짜식 카메라 갖다대니 자세 좀 나오는데~? 숨막히는 옆태~ㅋㅋ

아, 귀엽네.



















무슨 죽은 것마냥 거의 움직이지도 않고 간혹 모래만 살짝살짝 퍼내서 지 몸에 뿌린다.
이런 게으름뱅이들.... 은 너무 섣부른 판단이겠지?;;;



 






난생 처음 보는건데도 3분도 안되서 호기심은 저 멀리 사라져버렸다. 

좀 더 가까이 보면 괜찮아 지려나?






동물들이 주변에 참 많다.















해변에 넓게 코끼리 바다물범들의 보금자리로 활용되고 있는중.
미국은 땅이 넓으니 별의 별게 다 있다는게 참 고개가 끄덕여진다.



짬뽕이나 짜장면이냐의 고민처럼 여행할때 좁은 장소를 자세하고 꼼꼼하게 보느냐, 
넓은 장소를 중요지점만 찍어 포인트만 보느냐의 차이는 관점에 따라 다르겠지만, 
사람인 이상 평생 여행을 다 다녀도 전 세계를 제대로 보는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기에 나름의 의미부여를 하면서 뭐 대충이라도 함 보자.
필 꽂히면 쬬끔~~~ 더 보고 또 보고~ㅋ







  


Hearst Castle?
성이 있나?












어디??









저쪼 저~ 위에 성 있네...

당신은 왕이신건가요?ㅋ 



호주에 있을때 지내던 퍼스(Perth)에서 멀지 않은 곳에 헛 리버 공국(Hutt River Province Principality)이라는 작은 독립국이 있다. 
여권을 갖고 가면 도장까지 찍어준단다. 가면 그 공국의 군주 아저씨(?)도 만날수 있다.(궁금하면 검색해보세용~ㅋ 꽤 많이 웃김.ㅋㅋㅋ)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한 개념인데, 저 위에 성주도 그런 사람은 아니겠지?

워낙 멀리 있어 줌을 땡겨도 흐릿하네...











오늘 여행의 컨셉은 자연 동물 농장?
여기저기 육해공을 다 본다.










괜찮은 공터를 발견하고 빵과 잼으로 요기를 한다.












빵먹고 있는데 새 한마리가 날아와서 자꾸 어슬렁댄다.

쫓아도 오고 쫓아도 오고...
사진찍으니 이젠 또 초상권침해란건가.ㅋ

자전거를 뒤에 대논 상태라 잠시 자리를 비우면 녀석의 주둥아리는 내 빵 봉지를 뒤지느라 바쁘다. 아놔...








나 : 이 새퀴, 귀찮게 구네, 얼릉가~
새 : 아놔, 빵 갖고 뎀마 치사하게 구네. 드러워서 안 먹는다...

준비해 온 새총으로 장난 좀 쳐볼까?ㅋㅋㅋㅋ

요녀석~~ 새총꺼내오니 촉이 있는지 잡았는지 친구인 흑형새와 사라져버렸다.












오늘은 캠핑장이 있는 모로베이(Morro Bay)까지 갈 계획이다.

LA까지는 아직 200마일 넘게 남았다....

후... 심호흡 한번 하고~!
















작은 동네를 지나 캠핑장에 왔는데, 이거 캠핑 담당자가 안보인다...

기다릴 겸 먹을것 사러 장보고 와야지 싶었는데, 길 가는 사람이 조금 더 가면 지도상에 캠핑할 수 있는 곳이 있다며 알려준다.
사실 내가 가지고 있던 지도상에도 보였는데... 더 갈까말까 싶었는데 조금 더 가서 자자 싶었다.


하지만, 선택은 잘못 되었으니...ㅠㅠ
길이 꼬불꼬불한 산길에 산길...

주변에 있던 여러가지 캠핑장은 초등학생들을 위한 캠핑장이고 내겐 내 줄수 없단다.
정말 불빛도 없는 으스스한 산속을 달리기를 1시간반 넘게...

이거 무슨 개고생인가... ㅡ.ㅡ;


아주 아주 늦게 가까스로 도착한 캠핑장...
아, 캠핑비 가장 비싼곳이 7$이었는데, 여긴 자전거도 25$이나 내야한단다. ㅡ.ㅡ
길 가르쳐준 사람을 원망해도 소용없다. 아놔...

너무 힘이 들어서 그냥 캠핑비를 지불했다.





캠핑장은 숲 속에 있는데다 밤이 되니 춥다.
씻을수 있는곳은 없어서 수건하나 두르고 물통에 받아 그냥 수돗가에서 씻었다.

텐트를 치고 자는데 밖에서 꺄악~~!!! 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뭔가 싶어 가보니 야생 너구리가 미국관광객을 공격한 것.... 
사람들이 몰려가기 시작하고, 큰 나무아래 차를 대 놨던 차주인은 팔에 긁힌 자국이 있다.

나무 위엔 야생너구리들이 10여마리 보인다.
차속엔 개가 있었는데 너구리에게 어택을 당했는갑다. ㅡ.ㅡ; 개는 차안 조수석에서 헥헥대고 있고....?
공원 가드가 와서 공포탄으로 너구리를 쫓아냈는데, 뭐 딱히 할게 없어서 그냥 텐트로 왔다.

피곤하니까 이런일도 그냥 대수롭게 넘어가게 된다. 







피곤하다. 여전히... 












짐싸고 나가야지.
아 피곤해..ㅠ











아, 진짜 찾느라 정말 고생했는데 문득 하루만에 간다니까 또 왠지 아쉬운 느낌.
Bye, Islay Creek Campround.






지리한 긴 길만을 가고 있다보니 역시나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자전거 여행자라면 길에서, 한국에서라면 일상에서 한번쯤 생각해 보지 않을까...?

'내가 지금 뭘 하고 있지?'

그래도... 지금 당장은은 인생에 대해 그럴싸한 대답을 찾았다. 바로 인생에 정답은 없다. 
지금 당장은 나한테 꽤 괜찮게 어울리는 답을 알고 있다.

마스터 키에 해당하는 답은 아니더라도, 뭐가 구라고 진실인지 만들어 낼 수도 있겠다. 

돼쓰, 지금 요거만으로도 충분하다. 웃어~ ^____^ 
고마 닥치고~~~~ 페달 밟자!













어제 오느라 고생했던 꼬불꼬불한 산길을 다시 되돌아 밖으로 나간다.
풍경이 쳐진 기분을 살린다...^^












아, 저기 건너편이 바로 어제 머물려했던 Morro Bay 캠핑장이 있는곳이다. 
ㅡ.ㅡ; 


아무튼... 
가자, 얼른...












배고파서 빵과 오렌지로 끼니를 떼우고 다시 출발한다.
















앜!!!!!!!!!!!!!
















캘리포니아의 농장을 지나 다시 언덕을 넘기...








언덕의 오르막 다음엔 내리막으로 내려오니 또 넓은 팜(Farm)이 넓게 펼쳐져 있다...







정말 넓디 넓은 캘리포니아의 농장을 지나는구나.
흠, 아주 긴 시간의 넓은 농장구경을 공짜로 시켜줘서 고맙다. 헐...

















해가 진다.
날씨가 초큼초큼씩 추워추워진다.













오늘 머물 곳인 산타마리아(Santa Maria)에 왔다. 

웜샤워를 통해서 호스트 Jeff를 만났다.
일이 늦게 끝났는지 나랑 거의 비슷한 시간에 도착을 했다.

집에 와서 샤워를 하고 그 동안 밀린 빨래도 하고...











집에 있던 귀여운 꼬마 샤이엔과도 대화를 나눈다.
태권도 다닌다고 주먹 지르기도 보여주네.ㅋㅋ












오늘은 모닥불 앞에서 몸좀 녹이면서 커피한잔도 마시고~~(난 카페인에 거의 반응을 안하는터라 마셔도 잘잔다.ㅋ)












멍멍이













여행루트 이야기하다가 집 이야기가 나왔었는데, 책을 하나 보여준다.
에너지독립과 살기 좋은 집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책을 보니 실제적인 방법에 대한 놓은 책이다.

캬... 어떤 영감을 떠오르게 하던 책... 
세상엔 독특한게 많다.










침대를 옮겨서 불 앞의 온기를 느끼면서 뜨시게 잔다.

으흐흐흐흣~~우히히히힛~~~

아, 피곤한데... 와 이래 좋노~ㅋㅋㅋ
친구가 보고싶은 밤이다.



친구들아, 보고싶데이........
다들 잘 살고 있나?









11월 8일까지의 이야기




달린거리

7일 129.75km
8일 86.97km

합 22,060.96km + 129.75 + 86.97
= 22277.68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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