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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2-2013 북미

자전거 세계여행 ~960일차 : 천사의 도시, 그 로스 앤젤레스에서...

by 아스팔트고구마 2015. 9. 24.


11월 12일





기상하고 나니 파코 아저씨는 이른 시간에 일을 하러 나갔다.
간단히 아침을 먹고 있는데 아주머니의 친구라는 도널드 아저씨가 왔다. 

짧게 이야기하다가 멕시코로 내려갈 예정이라고 하니 자기도 멕시코에서 왔다며 내게 줄게 있다고 한다.




그리곤 요 목걸이를 선물로 준다. 

날 지켜 줄꺼라며. 멕시코에 들어가면 꼭 목에 걸고 다니란다. 사람들 보이게... 그래야 위험을 덜 수 있을거라며 이야기를 해준다. 
마치 영화 시스터 액츠(sister acts)에서 수녀가 된 우피 골드버그 아줌마를 킬러들이 못 죽이는 그런 상황같은건가?ㅋㅋㅋ
이런 거 믿지 않아서 한사코 거절을 해도 꼭 가져가라길래 결국 받았다. 












TV를 보니 군인과 그 가족을 두고 이벤트를 열어준다. 
어제 벤투라(Ventura)로 넘어올때 해변에서 본 게 군인들과 관계가 있는갑다.












아저씨 자기도 베트남전에 참전했다면서... 보여주는 옷.
나 베트남에 가봤다니까 아저씨도 베트남 구찌터널로 왔다갔다 했단다. 












예전엔 지금처럼 뚱뚱하지 않아서 구찌터널(베트남인들의 사이즈에 맞게 아주 작다...)에 들어가는데 문제가 없었단다. 흠, 믿어주겠어요!ㅋㅋㅋㅋ













아저씨와 아주머니와 작별을 하고 떠난다.

파코 아저씨에겐 메세지를 남겨놓고 나의 갈길로~











100년이 넘는 역사의 집을 떠난다.













벤투라도 꽤나 큰 도시라 멋있는 건물도 많다.
역사.... 흠, 끄덕끄덕~









정말로 지루하고도 지루한 길을 달렸다.
오르락 내리락..









길가에 넓게 뻗어져있던 레몬 트리.
몇 개 주워 가고 싶군~









중간 내리막길에서 패니어가 도로 중간에 빠지는 바람에 정말 식겁했다. 아오~~ ㅡ.ㅡ

저번에 몬터레이(Monterey)에서도 한번 이런일이 있었는데, 'Are you OK~?'라고 물으면서 걱정해주던 여러 운전자와는 달리 
여기선 뻐킹(F~~king)을 시원하게 날려주는 운전자.
그저 웃음만....ㅋㅋㅋㅋ












땀 많이 흘린 착한(?) 표정ㅋ

LA로 가기전 웜샤워 호스트집에서 머물고 LA로 바로 간다.










크하하하하핫!!!!!!!!!!!!
Los Angeles 경계로 왔다.











배가 고파 잠시 쉬면서... 빵이랑 음료수 좀 먹고~


LA쪽에 호스트를 만나 지낼 곳을 마련했다.

오기 전까지 계속 문제가 있을까봐 너무나 디테일하게 메세지와 연락처 및 시간까지 알려줘서 정말 고마웠다.

근처 길에서 주소를 묻던차 아주머니 한명과 대화를 하게 됐는데, 내게 저녁에 뭐 할꺼냐고 묻는다. 
당연히 LA 좀 돌아보려고 한다고 하니 자기도 라이딩 좋아한다면서 자기가 동네를 좀 소개 시켜 주고 싶단다.

왘~ 잘 됐네용~









이렇게 해서 LA쪽을 돌아보게 됐다.


어릴때부터 진짜 진짜 많이 들어온 LA구경이 본격적으로 된거... 
저번에 왔지만 이렇게 돌아본다니 말로만 듣던 천사들의 도시를 보는구나 싶다.







아줌마가 예전에 일했다던 월트 디즈니쪽에 구경을 왔는데, 신분증이 없어 구경이 불가능하단다. 
뭐 사실 혼자 왔어도 이런거 있는지 몰랐을텐데... 안 봐도 그만이예용^^









아, 그나저나 오늘 다니는 길은 자전거로 다니기에 정말 불편하다. 
자전거에 대한 배려나 자전거 도로는 전혀 없다.
조심 조심...











오우~ NBC~











헐리웃 웨이~ㅋ

근처에 방송국 스튜디오가 많이 있어서 저 뒤의 Car wash는 많은 헐리웃 스타들이 많이 온단다.












정말 넓다. 
워너브라더스 스튜디오.
내가 좋아하는 미드 빅뱅이론(Big Bang Theory)가  있구나~~~~
여기서 만든거였군.ㅋ

아줌마가 설명해주기를 엑스트라들도 스튜디오를 옮겨가면서 여기저기서 방송 촬영을 하기 때문에
 길가다가 혹시나 배우들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한다.










영화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헐리웃이 어떤 존재인지는 뭐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유명한~ 이곳!















아줌마를 따라서 가는 곳은 바로 유니버설 스튜디오(Universal Studio).

버스에 자전거를 실어야하는데 사람들 몇명이 끼어들어, 시간을 좀 많이 허비했다. 
여행하면서 경험해 본 미국은 내가 학생때 배워왔던 그 미국이 아니다. 

웃음이 나올 정도로... 









한번 가 본다~





눈 앞에 등장한 것은 TV에서도 많이 본...




요거~~~ 






싱가폴에서도 돌아가는걸 봤는데 LA에서 이걸 보게 될줄은 생각도 못했군.




달렸노라! 왔노라! 보았노라!!!!!










내부를 돌아본다.





저녁이 되어도 화려한 이곳...

경기가 많이 침체되면서 이곳에 오는 관광객들도 많이 줄었단다. 











오잉 I FLY?











우와~~~ 난다~ 날아~~~~ ㅠ










돌아댕기면서 간단히 요기도 하고, 아줌마랑 대화도 했다. 프랑스에서 와서 지금은 여기서 불어를 가르친단다. 
얼마전에 끝난 미국 대선에서 롬니(Romney)쪽에서 어떤 일을 했나본데 선거에 대한 개표에 대해서 의문이 많은듯 했다.


얼마 안 있으면 우리나라에서도 있을 선거때문에 사실 관심이 있던 내용이었다. 

나도, 투표를 해야하는데... 어디서 해야할지 사실 LA로 올때까지도 지금도 계속 고민이다.


 






아줌마도 젊었으면 나처럼 여행할꺼라는데... 벌써 나이가 이렇게 들어버려서 힘이 든단다. 
많은 인생의 선배들의 조언과 때로는 후회와 반성의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그래... 인생은 누구나 초보다.












레이첼 아줌마와 찰칵!














되돌아 가는길.

웨슬리 스나입스 닮은 흑인이 음악에 맞춰 마이클 잭슨 댄스를 춤추고 있었다. 

미국에 직업이 아주~~ 아주~~~ 다양하고 또 색다른게 나올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사람이 할 수 있는걸 최대한 기계로 돌려버리기에 
자기가 할 수 있는 어떤 일이든간에 모든 걸 찾아서 해야하는 구조가 아닐까 한다.

어쩔수 없이 해야하는 내몰리는 건 한국이나 미국이나 똑같구나. 정치인 누굴 믿겠어...ㅠ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난다. 
값싼 동정하는게 아니라, 당신의 살고 있는 배경과 내가 사는 나라의 배경이 너무 비슷한 것 같아서...
흑형, 행복하길 바래!









짧은 시간 구경하고~ 집으로~~~~~~~~~~






이제 미국에서 머물 시간이 한달이 조금 안된다.

루트때문에 고민고민...

네바다(Nevada) 주 라스베가스(Las vegas)로 가서 그랜드캐니언(Grand Canyon)을 가느냐 아니면 샌디에고(San Diego)방향으로 가느냐...


호스트인 루카스와 이야기를 하던중 아침에 다른 게스트 히스(히뜨?ㅋ)라는 친구가 왔다. 

그랜드 캐니언을 지나 차를 몰고 이틀간 왔는데... 
정말 추우니 지금 가면 여행도 제대로 못 할 거란다. 더군다나 자전거로는 많이 힘들꺼라고... 
'눈오는데 달릴려구?' 이 한마디가 거의 접게 만들었다.

찾아보니 온도는 영하 10도... 
앜ㅋㅋㅋㅋㅋㅋㅋㅋ

한국의 다른 자전거 여행자 한명 며칠전에 지나 왔는데 버스로 여행을 했단다. 

.............

에휴...
에라이, 접자. 
샌디에고로 내려갔다가 텍사스 달라스까지 버스타고 가서 거기서 부재자 투표 하고 멕시코로 내려가야겠다. 

샌디에고에서 올라올 다른 한국인 자전거 여행자도 한번 만나보고...









아침을 먹다 시럽같은걸 시리얼에 넣어서 먹는다.
우리나라에는 없는 아가베(agave)와 











왼쪽은 오트(oat), 오른쪽은 현미.

내가 이게 도대체 뭐고 어떻게 생긴거냐고 물어보니 루카스가 알려준다. 

먹어보기전엔 어떻게 어떤 맛에 대해서 설명을 해야 할지 잘 모른다. 

먹어봐야 그게 뭔지 알지~

아무튼~~~~~ 여행간 색다른 많은걸 먹어봐야겠다...
이제 곧 멕시코가 다가오니꼐~~~~~~~~~~~~~~




점심약속이 있어 밖으로 나왔다.













2달전 LA 도착했을때 도와주셨던 목사님과 사진 클럽에서 만나 픽업을 해 주셨던 상현 형님, 그리고 영화인 마이클 횽님.

만나뵙게 되서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감사했어요!











그리고 상현형님과 식사~~~ 

예전에 비해서 먹는 양이 아주많이 줄었지만...
그래도 내 식성은~~~ 아주 좋음...^^
요새 먹방이 유행이던데 나 CF하나 찍게 해 주시면 안되나? 잘할 자신있는데...










LA 한인타운쪽...











탐앤탐스 커피.
로스팅을 전부 한국에서 해서 온다던데, 한국보다 싼 이유는?? 
변명따윈~ 필요엄따! 한국고객에게 싸게 해 주셈~












호스트인 루카스와 함께 헐리웃 방향으로 간다.
LA 전철은 꽤 연식이 된것처럼 보인다. 우리나라와 비교 하자면...















헐리웃(Hollywood)역 답게 역사 내부를 꾸며 놓은게 영화의 도시다워 보인다.















2년 전 홍콩에 도착했을때 의 스타의 거리를 걸었던 것처럼 지금은 헐리웃 거리를 걸어본다. 












사실 잘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

실제 연예인을 본다면, 아는 사람을 본다면 떨릴까 싶다.
해도 저물어가고 헐리웃 역시 각자들의 바쁜 생활을 마무리해간다. 
우훕...












내가 널 먹어줄까?ㅋ











날씨가 좀 추워그런지, 어제 레이첼 아줌마가 말 했던것처럼 경기의 여파인지 몰라도 
관광객들이 거의 보이진 않고 부랑자, 구걸하는 거지 등의 사람들이 참 많다.

아, 부유한 도시라는 이미지의 생각이 강했는지 몰라도 그에 대비한 흑인들이 정말 많았다. 백인 구걸자들도...











미국에 오고나서 음료수 리필 안되는 곳이 없었는데 유독 흑인들 혹은 멕시칸이 많았던 도시에서는 음료수 리필이 불가능했다.















예뻐보이는 건물로 들어가서 요기조기 찍고...













중국인들 틈에 끼여 나도 한컷...ㅋ
나 조선족이라우~~~











길거리에는 수 많은 스파이더맨, 수퍼맨, 배트맨 등등이 있다. 벡터맨은 어디.....? -_-;













한국인이 설립했다던 바하 프레쉬.(Baja Fresh)
먹는 기회가 있을줄 알았는데 캘리포니아를 벗어나게 된후 구경도 못했다. 

기회란, 역시 자주 오지 않는다.









처음엔 신기했지만... 
이젠 그냥 그런 마담 투쏘...












경기의 여파를 반영하는 듯하다.
어제 오늘 돌아다녔지만 생각보다 많이 적었던 관광객들.











지도 한번 보고 








돌아가야지~












헐리웃 역은 이렇게 꾸며져있다.







어제 만난 다른 게스트 히쓰와 호스트 루카스와 작별 인사를 한다. 


섬세한 친구, Lucas, Thank you!



이날 떠나는 순간까지도 계속 그랜드 캐니언이 머리속에 맴돈다. 아, 미련이 남는구나.ㅠ



내일은 샌디에고 방향으로 내려간다.


워싱턴에서 만난 미영샘이 지금 샌디에고에 계셔서 이틀 후 가서 찾아뵙기로 하고~~~ 오늘 하루 다른 친구집에 머무르고 내일 내려간다.


<방문기 → 커피 게시판으로 이동>

그리고 유명한 커피샵인 핸섬 커피(Handsome Coffee Roasters)를 들른다.

강호동씨와 함께 조인해서 한국에 들여오니 마니 하던 바로 그 커피샵. 
커피인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봤던 바리스타 챔피언 마이클 필립스와 다른 친구가 설립한 곳...

빡빡이 바리스타 횽~ 커피 고마웠어요!






 






LA에 도착해서 밴쿠버로 올라갈때 이용한 버스정류장의 위치가 조금은 중심가에서 벗어나있는데 거기엔 흑인들이 많이 산다. 
물론 멕시칸(으로 보이는)들도...

지나가면서 보면 참 위험해보인다. 겁나서 멀리서 사진도 못 찍고...-_-;

개인의 게으름 탓인지 사회의 구조적인 탓인지 아니면 둘다인지....

미국,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나라다.











<방문기 → 커피 게시판으로 이동>

또 다른 커피샵인 인텔리젠시아(Intelligentsia)에 왔다.
이곳 역시 핸섬커피만큼이나 잘 알려진 그곳...

소문으로는 인텔리젠시아 샵 하나가 한 지역의 모든 스타벅스 커피샵의 매출을 따라잡는다던데... 사실인지는 잘 모름.

그 동안 지나왔던 그곳과 종합해서 많은 아이디어를 얻고 간다. 










호스트 친구를 만나고 잠시 밖으로 요기를 하러 나온길
한국인들이 많이 사는 코리아타운 쪽이다. 한글 간판이 참 정겹다. 











무한리필 가능한 음료수!!! 요샌 우리 나라 다시 리필 해주나??? 
안하고 있다면 다시 국내도입이 시급하오!!!












음악하는 친구 자말, 닐, 그리고 나...

아, 너무나 유쾌하다. 꼭 오래전에 본것 같은...
친구들의 해피 바이러스가 날 기분좋게 감염시키는구나...
자유로운 영혼들!!!!! Thanks Guys...!!!!!!!!!!
^_______^











사진찍어 앨범 자켓 샘플도 만들고 늦은 저녁에 멀리 다른 친구도 만나고 왔다.

으아~ 피곤.... 낼 샌디에고 방향으로 내려가야 하는디~





천사들의 도시 로스 앤젤레스(Los Angeles), 많은 사람들중에 천사는 내가 만난 친구들이었나보다.
웃으면서 꿀잠에 든다.






11월 16일까지의 이야기


12~16일 

198.02km





총 달린거리 

22477.87km + 198.02km = 
22675.89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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