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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2-2013 북미

자전거 세계여행 ~967일차 : 샌디에고(Sae Diego), See you California.

by 아스팔트고구마 2015. 9. 24.


11월 17일







날씨가 꾸무리한게 비가 살짝 내렸나보다.
축축한 냄새와 시원함과 함께 날아오는 바람은 기지개를 펴는 내게 상쾌함을 준다.

산 저 멀리 뒤쪽을 보니 'Hollywood'라고 쓰여진 곳이 보인다. 
오늘은 여기 LA를 떠나 내려가야지...










한인상점이 많은 이곳.
많은 나라는 아니지만 외국 교포들의 생활을 보면서 생각하게 만드는것들이 참 많다. 











Neil과 함께 브리또(Buritto)를 먹으러 나왔다.
맥도날드에서 아침에 먹던 것과 비교할 수 없을만큼 풍성한 양과 맛또한 일품이다.

브리또라는 이름때문에 왠지 멕시코 음식일것 같은데, 여행중 들은 말로 이름만 그렇지 미국식으로 완전 바뀐 음식이라고 한다. 어느 것이 진짜인지 잘 모르겠다만...
(멕시코에 오고 난 후 브리또는 한번도 못 봤다. 내가 못 본건가??)




Neil과 작별인사를 하고 떠난다.
Thanks Neil! 











경기장~
그리고 메디컬 마리화나??? ㅡㅡ 흠...

미국이 건강한 사회이면서 다른 한편으로 느끼는 건 '돈 되면 다 한다.'라는 느낌? 10년 아니 5년후에 중국과의 어떤 조화가 이루어질지... 
미국식 꼼수를 통해 또 어떻게 중국을 상대할지가 자뭇 궁금해진다. 













캘리포니아에도 기름 뽐뿌를 해주는 것들이 있구만~~~










날씨가 흐리고, 바람마저 흐린 느낌으로 세차게 불어댄다.

초반 2시간정도까진 그래도 잘 달렸는데,
밖으로 나오니 바람이 장난아니게 거세다.
몇시간동안 시속 10km도 안나오는구만.

너무 힘들다. 이래서 내 마음마저 흐리구나... 아오~









헌팅턴 비치(Huntington beach)















오늘은 약속때문에 목적지까지 정신없이 달리기만 한다.

샌디에고쪽에서 올라오는 한국인 여행자를 만나기로 하고 약속한 캠핑장에서 보기로 했는데, 내가 약속시간보다 늦었다. 
늦더라도 꼭 간다고 말을 해 놨는데 찾아보니 안 보인다.

맥도날드 가서 와이파이를 잡고 메세지를 보니 약 1시간거리에 떨어진 곳의 호스트집에 있다고 연락이 왔다. 

지친몸을 이끌고 호스트 집으로 가서 한국인 여행자를 만났다. 여행중 한국인 자전거 여행자는 처음 만나본다.
동부에서 서부로 미국 횡단을 하는 문영씨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역시나 동질감이 생긴다.









담날 어바인(Irvine) 쪽에 있는 한인 교회에 자전거타고 왔다갔다. 
한시간 넘게 달렸던 긴 시간...ㅋㅋ












저녁엔 맛난 햄버거도 해 먹고













우리들~
문영씨, 호스트였던 karla, 그리고 나.













장 보러 밖에 잠시~~~



늦은밤까지 이야기를 나누면서 여행중의 에피소드 그리고 비슷한 나이 대의 고민을 오랜만에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된다. 

중국 여행초반 느꼈던 마음까지... 장소만 다를뿐 마음의 변화는 비슷한것 같다. 

다른 환경에서의 부분은 또 개인의 다른점으로 작용을 하겠고 앞으로의 성장에 밑거름이 되리라 믿는다.

아무튼... 나부터나 잘해야지!!


인생에 변명 하지말자...















작별 컷! 

그리고 출바알~~!!!













페달페달~~~













짐 많죠?ㅋㅋㅋ











이건 잘 굴러가는 구르마..ㅋ











혼자라면 이런 사진을 찍을 수 없는데 달리는 내 모습이 이렇구나...ㅋ

문영씨 고마워용~^^



 





나는 남쪽인 샌디에고쪽으로, 문영씨는 북쪽인 LA를 지나 샌프란시스코로 올라간다. 서로의 안전 여행을 기원하면서 헤어진다.











여기는 라이더들의 물병이 살아숨쉬는 성지??
















이따끔 지나치는 작은 도시도 지나면서 바다 풍경을 즐긴다. 
샌프란시스코부터 느낀거였지만 정말 캘리포니아에서 바다쪽으로 지어진 주택가가 많은 곳은 하나같이 살기가 좋아보이고 전망또한 좋다. 

노래 캘리포니아 드리밍(California Dreaming)은 분위기가 상당히 축축한 느낌인데, 으흡.... 
내가 있는 동안의 캘리포니아 날씨는 대부분 맑고 화창하다. 

오레건에서 캘리포니아 주로 넘어오는 경계였던 크레센트 시티끝자락에서 비 맞은 기억만 오히려 더 나게 만드는 노래인것 같다...













샌디에고도 다 와가는구나~~~ 

유후~~~~









중간중간 있는 큰 오르막 내리막을 올라와 시내부로 들어가는데 생긴일...


앞뒤 타이어에 가시풀이 수십개가 박혔다.
바람빠지는 소리에 깜짝놀라 세우고 잠시 멍하게 있었는데 지나가는 사람 한명이 이곳이 자전거에 참 안 좋은 곳이라면서 이야기를 한다. 

타이어 떼우기에도 불가능하다. 
새 스페어 타이어는 1개 밖에 없던지라, 하나만 갈아끼우고 그냥 끌바로 이동했다.

오늘 하루도 체력적으로 정말 너무 힘들구나...ㅠ




리틀 이탤리(Little Italy)를 지나...



약속 장소에 왔다.
약속한 시간보다 1시간 훨씬 더 걸렸다. 자전거 탓으면 10분도 안 걸렸을텐데...ㅠㅠ

약 1달전즈음 워싱턴주에서 만난 미영샘을 여기서 또 만난것~~~ 
땡스기빙데이(Thanksgiving Day)가 며칠 후라 지나가는 상황에 또 초대를 받아서 며칠 쉬다 가게 됐다. 




좋은 날씨와 비자 연장만 가능했다면 LA서 연장하고 네바다주 라스베가스, 그랜드캐니언, 세도나를 여행하고 
텍사스를 지나 플로리다(Florida)주 마이애미(Miami)까지 갔을터였지만... 이미 안될 일이다. 


한국에서도 부재자신고를 했고 답장이 안와서 시애틀 영사관쪽에 다시 신청을 하고 대통령 선거를 하려고 한다.

여기서 가까운곳은 LA말고... 어데?
바로~ 텍사스(texas)! 
달라스(Dallas)에 만나야 할 지인도 있고, 투표도 해야하니 휴스턴(houston)으로 가야겠다.



일보러 밖으로 가야지...






<방문기 → 커피 게시판으로 이동>

집 근처에 있던 커피샵.
카페 버투소(Cafe Virtuoso)에 들러 스풰샬~티 한잔.
아푸리카 에디오피아 이가췌에푸~~~~~~~!!!!

그리고 산책~ㅋ









요기는 샌디에고 구장이 있는 곳! Petco Park!!!










자전거 샵에 왔다. 











당연히 급한 스페어 타이어부터 구입... 












머핀 먹고~ 








바닷가쪽을 향해 간다.








강쉐이 살이 많이 쪄가꼬..ㅋㅋㅋㅋ 아오~ 귀여워.ㅋ
강아지와 산책을 나왔는데 캬, 이런날씨에 정말 산책하기에 딱 좋은 것 같다.

따뜻함이 적당한 햇살과
시원함을 가진 바람과
그리고 공기까지......












요트가 참 많았던 곳...
그곳을 요 강쉐이들과 함께~~~~ㅋ




















마음편안히 산책하면서 그냥 눈으로 들어오는 예쁜 곳들과 사람들의 여러 자연스런 모습들이 많아서, 
뭐 별 다른 설명보다 사진으로 즐기기는게 괜춘~할듯.^^














티켓을 사러 왔다.
100$를 꺼내니 위조지폐인지 확인한다고 돈에 펜을 그어 확인 해본다. 벤(벤저민 프랭클린-Benjamin Franklin)의 눈에 펜으로 한번 그어보고 이상없으면 OK.

짐 박스는 나중에 따로 사고...

할인 혜택 없냐고 물어보니 군인은 가능하단다. 

한국 예비군 : 외국 예비군은??
창구의 남자 : 아마 가능할껄? 잠깐만... 어, 된다.
한국 예비군 : 오홋~! 자네 맘에 드는구만! ㅋㅋㅋ 

시간대와 날짜를 골랐다.

<삭제 → Travel tip 게시판으로 이동>

미국 장거리 버스 할인 정보는 위에...
남녀 상관없이 군인이기만 하면....ㅎㅎㅎ

여권 귀퉁이에 잠자고 있던 전역증이 이렇게 빛을 발할 줄이야... 흐흐흐흐흐~~~ 2-3끼의 햄버거 값은 벌었구만.ㅠㅠ
이러면서 고국에 괜한 섭섭함.... ㅡㅡ;


San Diego, California -> Dallas, Texas로 간다.







전날 저녁 에스프레소 만들어마시다가보니 패킹쪽에 문제가 생겼었다. 손 좀 보니 작동 잘 된다. 
참, 만든 사람 대단하십니다. 덕분에 에스프레소 여행중에 잘 만들어마시고 있습니데이.(박수 세번~ 짝짝짝)













집에서 바라보는 야경이 이뿌다.





일이 생겨 미영샘은 다른 지역으로 가시고 집에 친구 2명과 나 이렇게 남게 됐다.

자전거 손좀 보고 밖으로 나와 혼자 좀 돌아본다.












어제 지났던 곳을 지나 다른 곳으로 가봐야지.

멀리 하와이, 필리핀에서 커다란 배가 들어오는데 Dole 이라는 브랜드가 마크 되어있는걸 보니 바나나 같은 과일이 수입이 되고 있는가보다.















얼마 안가 보니 공원같은 곳이 보이는데, 세계대전때 그리고 진주만 공습 때의 사건을 기록해 놓은 곳이다.

이오지마, 오끼나와등 우리나라 사람에게도 익숙한 지명들도 보이고...












바로 뒤에 보이던 커다란 해군 항공모함??





















박물관에 레스토랑까지...
멀리에는 헬리콥터~ 보인다. 

흠......

흠................

흠....













잠시 바닷가에 앉아서 생각에 잠기고 그 속에 머무른다.

얼마 안 있으니 햇빛이 뜨겁다.
바람이 안 부니 나의 상쾌함을 도둑맞은 기분이다.













생각없이 돌아다녀보니 어제 지난곳 리틀 이탤리...
사진이 이것 뿐인걸 보니 아무래도 인상적인 곳은 없었던 듯...












땡스기빙데이라서 그런지 사람들도 길에 거의 안 보이고 한산하다.













금융위기때 망한 줄로만 알았던 메릴린치(Merrill Lynch)가 아직도 있네???

언젠가 지금 미국의 금융시스템으로 인해 참 많은 사람들의 인간다움을 변하게 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 
그 언젠가가 조만간이 아니었으면 한다.












왜 찍었는지 기억이 안 나는 이 사진..-_-;












좀 돌아 보고...












장좀 보고...




집으로 돌아간다.





샌디에고 도착 첫 날 길에서 많은 사람들이 밤에 저렇게 있는거 보고 상당히 놀랬다.
마트에서 쓰는 카트에 많은 짐들을 담고 저녁이 되면 저렇게 자러 나왔다. 

나랑 같다. 자전거는 카트이고 이불은 뭐 침낭정도로 볼 수 있겠다.

나와 당신과 이 사람들의 차이는....???
단순히 건물의 소유 유무는 아니겄지...?









저녁에 같은 집에 있던 친구인 샌드라와 레스토랑에 같이 가기로 해서 밥 먹으러 나왔다.
















바에 와서 간단히 먹고 며칠간 보고도 못나눈 대화를 나눈다.











샌드라, 그리고 멀리서 날아왔다던 그녀의 친구 크리스티.










이야기하는 동안 별로 희지도 않은 흰둥이, 아주 다양한 검둥이, 
검둥이 만큼이나 다양한 누런둥이로 낮춰 부를지 아니면 백인, 흑인, 황인으로 보통으로 부를지에 대한 생각.

그리고 본토 미국인, 이민자, 불법 체류인, 사회적 지위와 영향력, 개인행복과 과시, 외국인에 대한 나와 다른 사람들의 시각, 
그리고 인간 본성에 대해서 생각해 본 시간.(재미없고 지루한 말만....ㅋ)



나와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함으로써 모르는 어떤 시각을 알게 되는건 정말 재미있는 일이다. 

다른 친구들도 함께 와서 시간을 갖고, 이렇게 땡스기빙데이를 친구들과 보낸다. '가족'이란 개념이 어느 정도일지 아직 100% 체감은 어렵지만, 
미국 드라마나 영화에서나 보던 그런 거 말고... 어떤 좋은 것으로의 회귀라는 의미만은 분명히 내게 새겨진 것 같다.



하루 더 쉬고 이제 떠나야할 시간..






저 빛 속에 있는 사람은? 
그리고 어두움에 가려진 사람들은 또 얼마나 될까?

나는 지금 어디에 있나...?












친구들과 작별을 하고 떠난다.
Thanks, cristy, Sandra~! 














버스정류장에 와서 미리 구해놓은 자전거 박스로 자전거를 싸고, 붙일 짐을 위한 박스도 구입한다.

담을 박스 하나를 20$을 달라는 미친 녀석이 한놈 있어서 가운데 손가락 하나 + 썩소, 
그리고 카운터로 가려는 제스처의 콤보세트에 고새 제대로 된 가격을 부른다.












사진을 찍는대도 안전 담당하는 사람이 와서 나에게 사진을 찍으면 안된다는 권한행사(?) 같은걸 한다.

짐 담는데 시간을 쓴지라 바빠서 대충 무시하고 내 일을 본다.

참, 어딜가나 별 녀석들이 다 있기는 마찬가지...
본전도 못 건질걸 사람을 봐가면서 시비거는 이런 녀석들도 참 웃긴다...












짐 싣고 이제 출발........



심적으로 상당히 길었던 캘리포니아 여행...
어떤 지루함과 밀도 깊은 시간이 복합되었던지라 생각할 시간이 참 많아서 그런것 같다.

못다한 이야기는 변하지 않을 사진과 함께 컴퓨터 안에 넣어두고 마무리를 해야겠다.



마음과 몸에 여러가지 기억들을 새기고 이곳을 떠난다.



See You, California...


얼마 안가면 멕시코지만 그래도 이젠~~~
카우보이가 왠지 넘쳐날것 같은 텍사스(Texas)주로 가 봐야겠다...!!!!

내 자전거도 이랴~~~~~~~~~~~~~~~~~ 







11월 23일까지의 이야기

122.92km + 55.11km + 127.4km + 17.72km+ 22675.89km
= 22999.04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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