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8년간의 세계일주/세계의 카페

카페 또르또니(Cafe Tortoni, Buenos aires, Argentina)

by 아스팔트고구마 2015. 9. 28.
카페 또르또니(Cafe Tortoni, Buenos aires, Argentina)

 



Av. de Mayo 825, 1084 Buenos Aires





스타 크래프트는 미국에서 만들었지만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e-sports로 발전된 것처럼
커피 생산국은 아니더라도 그것을 통한 카페 문화는 그 나라의 독특한 정치, 역사, 사회, 문화등의 배경과 결합되어 나타난다.




시내 투어를 하다가 듣게 된 정보.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무려!!!! 150년이나 된 까페가 있단다.









가이드북에도 소개가 되어있고 많은 여행객들도 이곳을 찾는다.

투어 가이드 친구가 소개도 해 줘서 오게 된 곳, 까페 또르또니(Cafe Tortoni).

사랑해주는 고객들없이 긴 역사라고 말할 만큼의 시간이 절대 유지가 될 수 없는 법.

많이 궁금하다. 














여타 커피 전문점만을 생각을 하고 왔는데 규모나 분위기 면에서 이전의 곳과는 확연하게 다르다.















멋이 넘지는 디자인의 바에 각종 알콜 음료를 이용할 수 있다.















처음 보는 에스프레소 머신. 

생김새가 콜롬비아에서 봤던 머신과 비슷하게 생겼으면서도 요새의 에스프레소 머신과 비슷한 모양새다.

신기하게도 아르헨티나에서 본 에스프레소 머신은 대부분 저것과 동일한 상표꺼.












메뉴.

술은 됐고 커피나 한잔 줍쇼! ㅋ

투어 같이 한 커피와 술을 엄청 좋아하는 아일랜드 친구와 함께 커피 한잔을 맛 보러 왔다.













어느 한 가게가 긴 시간 같은 자리를 지켜온 역사는 정말 그 자체만으로도 명품이 되기에 충분한 조건이다.

게다가 커피 맛이 좋으면 우왕.... 더할나위 없는 곳이겠다!















두두두둥~! 

커피 등장.

오오, 잘 빠진 크레마 보소. 

기대 좀 해도 될까?

긴 시간 한 자리를 지켜온 짬이 있을텐데....


볶은 원두가 꽤나 시간이 지났는갑다. ㅡㅡ

크레마 한번 슥 수저로 떠보면....

She's Gone~!!!!!!!!!!!!!!!!!!!!!!!!!!!!!!!!!!


같이 온 친구가 한 모금 들이키고 나와 눈을 마주치고 멋쩍게 서로 웃었다.

말안해도 안다.ㅋㅋㅋㅋㅋㅋㅋㅋ

맛 없다. 

이때 필요한 건 설탕 신공!!!





















이곳이 유명한 이유는 오래전부터 아르헨티나의 명사들이 이곳을 찾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뿐만 아니라 이름만 대면 알만한 국내외 정치인과 예술인들이 이곳을 방문했다는 것은 전시된 사진을 보면 알수가 있다.

단지 먹고 마시는데가 아니고 카페 내에선 저녁에 탱고 공연까지 펼쳐진다. 

이민자 후예들 특유의 소울이 묻어나는 어떤 곳?
흠.....




경제적으로 지금은 만신창이의 아르헨티나 지금 모습과, 
이 카페가 한창 사랑받을 과거 수십년전까지 누리던 세계 경제강국의 모습에서 절망과 희망이 동시에 보인다면 내가 너무 어른인척 하는건가? ㅡ.ㅡa

















인테리어를 보면 이거 왠지 아는척이라도 해야할 것 같은 느낌인데 아는바가 없으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언제부턴가 빛, 특히나 조명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이 많이 든다. 
둘러본 아르헨티나는 유명한 카페들은 자연채광보단 저렇게 밖에서 안을 볼 수 없게 두꺼운 커텐을 치고 저러한 누런색의 조명이 많이 보인다.

'비싸고 고급스런 문화는 아랫것들이 밖에서 볼 수 없게 우리들만 즐긴다.' 인가??? 
















뽀르떼뇨(Porten~o-부에노스 아이레스 사람을 가리키는 말)들의 사랑을 150여년이나 받고 있는 걸 보면 
수세기동안 아르헨티나 사람들의 삶을 만들어 온 어떤 문화와 기질적인 것들을 생각해 보게 된다.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등등의 이민자들이 모여들어 다른 어떤 중남미 국가보다 백인 비율이 많고 
또 그로인해 섞인 문화와 인종들이 짬뽕되어 있는 나라, 아르헨티나. 

선조가 유럽에서 왔다는 이들의 잘난척에 참~~~ 그지 같다는 생각이 들었었고 
다른 한편으로 현재의 자신에 자부심이 있다는 것 또한 느낄수 있는데....


에효... 너거들끼리 하고 놀그라...

고마해라~ 찌질하다 아이가~~!















서빙해주는 웨이터.

무표정하게 있다가 사진 한장 찍어도 되냐고 물어보니 사부작 입가의 미소를 지어주는 여유.ㅋ

듣자하니 웨이터같은 일도 우리나라의 알바같은 개념이 아니라 짧게는 몇년에서 몇십년동안 일을 한다고 한다. 

딴건 몰라도 요런 직업에 대한 태도와 자부심은 부럽다.














입가심














화장실에선 오랜 시간이 지난 흔적의 멋이 난다.















커피 마시러 왔다가 카페의 내력과 아르헨티나의 전반적인 역사를 많이 생각해본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 






다른 한편으로 이전에 방문한 곳과 부분적으로 유사한 느낌이 있었었는데 싶어 되돌이켜 찾아보니 얼추 비슷한 곳이 있었다.

바로 멕시코 시티에서 방문한 카페 라 아바나(Cafe La Habana), 

방문기 : <삭제 → 해당게시판으로 이동>


유명한 사람들이 와서 유명해 진건지 유명해지고 나서 유명한 사람들이 와서 더 유명해진건지.
아님 우연스럽게 모르는 또 다른 내용이 있는건지???










이곳에서 공연을 보고 싶은 생각은 별로 없고 커피를 마실 생각은 더더욱 없다.ㅋ






아직은 요원해 보이는 아르헨티나의 많은 문제가 진정이 된다면 많은 기회가 있는 곳,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생각 해 봤다.


커피....? 노노...ㅋ

공연을 안 봐서 모르니 그것도 패스. 


그러나 현재까지 사랑받는 이유가 분명한것 같다. 
바로 이곳의 분위기와 스타일! 
뭘 잘 몰라도 내 맘에 든다. ^^ 

페 또르또니 방문기 끝!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