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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모험/주식 기업

티케이케미칼 급락과 SM상선 상장철회 / 필요한 차트 공부

by 아스팔트고구마 2021. 11. 4.

티케이케미칼 급락과 SM상선 상장철회 / 필요한 차트 공부

 

전날 15% 넘게 급락한 종목, 티케이케미칼. 여러 종목 중 하반기 흠슬라까진 아니더라도 또 하나의 상장 이슈로 기업 재평가가 이뤄지나 했었다.

 

오늘 시장 하락 분위기 속 더 하락한 해당 주주들도 엄청 빡이 쳤을듯. 개인적으로 가장 큰 비중으로 담고 있었다가, 차트의 느낌이 묘해서 딱 1주만 남기고 전부 팔았는데 이런 일이 벌어질줄이야. 

 

 

한숨 돌렸다 싶으면서도 경영진에 대한 불신과 시장에 대한 관점을 긍정적이지만 냉정하게 봐야할 이유를 다시 한번 느꼈다.


와 짱난다... ;;; 주주들 완전 날벼락. 사실 나도 날벼락.

SM상선의 전자 공시 내용을 통해서 철회 신고서를 제출했는데 핵심 내용은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 받기 어려운 측면, 제반 여건을 고려해 대표 주관회사의 동의 하 잔여 일정을 취소하고 철회신고서를 제출한다”란다.

자기들이 생각한 몸값이 있고 최대한 받고 싶은데 생각만큼 안 나온 모양이지.

만년 적자 HMM도 올해의 특수한 호황 속에서 주식으로 전환한다는데 회사 재평가가 일어나는 호사는 티케이케미칼(엄밀히는 SM상선)도 마찬가지. 티케이케미칼도 그 호황의 몫을 누리려 한건 당연지사.

해운의 즐거운 비명속은 잠시, HMM 주식 전환 소식에 주가는 절반 가량 폭락. 어쩌면 상장의 이유도 지금이 가장 몸값이 높을때라 그런거라 생각한건 아마 시장 참여자들이라면 모두 알고 있었던 터.

 

 



3분기 실적이 나와보면 알겠지만... 블랙프라이데이, 광군제 및 연말 쇼핑 대목을 남겨놓고 해운과 미국내 물류 문제가 커서 향후 실적이 어떻게 될지가 궁금했었다. 선박 회전율이 빨리 돌아야 하는데, 계속 캘리포니아 바다 앞에 떠있기만하고 있으니...



티케이케미칼 일봉 주가 차트

9월 초에 담았던 녀석이 7500원 언저리에서 맞고 나왔다. 그것도 아주 잠시 장을 못 보고 있을때 불과 2-3분 사이에 후딱 지나간 일이었다. 세력주임을 알게 하는 녀석이었고 그래서 많은 시장 참여자들도 그 사이에 거래량에서 그 흔적을 보여줬다.

저 모양이 이상하다 싶어서 겨우, 1% 수익을 보고 팔았다.



오늘 주가가 공시 내용이 나오자마자 폭락. 티케이케미칼이 아닌, SM상선에서 올린 공시라 잘 찾지 못한 투자자들이 약간 헤맨듯 싶다.
어쨌거나 급락...

3일전부터 외국인들은 보유를 줄였고, 오늘 기관만 15만주 가량 담았다. 그리고 개인들의 매매 회전율은 높아졌음.
오늘 급락에 잠시 혹했다. 너무 싸져서. 급락 속 물론 원하는 가격대로 못 잡았다.


 

최근 반기 실적은 영업이익 230억 정도지만, 당기순익이 1000억.



급락으로 시가총액이 1000억 넘게 증발해버렸다. 햐... 진짜 시장 모른다 몰라.

2조 가까이 몸값을 예상하고 있던 SM상선 지분을 29% 넘게 쥐고 있는 티케이케미칼 주주들은 경영진의 약속(?)을 너무 믿었던 걸까.

 


차트란 그저 과거의 2D형 그림자 정도로 생각했었는데, 전부는 아니더라도 분명히 공부할 의미는 있다. 차트에 전부 나와있지 않은 재료와 매매일지 기록을 동시에 해 놓으면 승률이 높아진다는 걸 받아들이지 않으려 해도 경험해 놓고 보니 알듯 싶다.


이런게 한두번이 아니다보니, 최근 이걸 기반한 공부를 해 본다고 정말 도끼자루 썩는지 모르고 사는듯. 가치투자는 가치투자자대로, 차티스트들은 그들 나름대로 관점을 갖고 산다. 잘 맞지 않는걸 섞으면 더 좋을거란 생각을 처음 투자할때 했었지만 양립할 수 없다 생각했었는데 그것도 보면 잘 몰라서 그런거다.

시장엔 똑똑한 사람들도 많고, 좋은 책들과 유튜브 채널을 걸러 들을 높이정도는 되어야 쓸만한 수익을 시장에서 창출할 수 있을듯.

카카오 그룹처럼 오늘 카카오페이의 자회사 상장으로 재계 5위 그룹으로 들어섰는데 굴뚝산업으로 이렇게 되기는 현재는 만무하다. 티케이케미칼 사주와 지배주주에 왜 그런 마음이 없겠냐만 니들이 사회에 기여하는 만큼 시장의 평가를 받아라. 참... 거슥하네.


개인적으로 에스엠상선 상장 불발은 호재로 보지만, 당분간 매물대가 위에 쌓여 횡보할듯. 투심이 어떻게 가격에 반영되느냐에 따라 훨씬더 매력적인 가격으로 바뀐건 사실. 대응 시나리오를 갖고 다시 접근을 준비해야 한다.


요약.

1. 차트 공부는 필요하다.
2. 그리고 주요 매수세력은 신발에 달라붙은 껌같은 홀더를 제외하곤 그냥 갈리 없다.
3. 주주친화적인 한국 기업은 상장 기업중 손에 꼽을 정도다. 그리고 그런 회사라면 이미 시장에 거의 다 알려져 있다. 2번의 이유로 시장의 냉혹한 머니게임에서 소액주주를 배려할리 만무하다.
4. 티케이케미칼 경영진이라고 어디 다르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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