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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정보

파나마에서 콜롬비아 넘어가기(Darien Pacific)

by 아스팔트고구마 2015. 9. 24.
안녕하세요.

여행자들의 고민거리중 하나인 파나마/콜롬비아의 다리엔 갭(Darien Gap)을 배편으로 넘는 방법에 대해서 정보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비행기를 이용하실분은 걍~ 뒤로가기를 눌러 주시고요~~~

다리엔은 파나마에 있는 주의 이름이고 알라스카에서부터 내려 중미를 거쳐 오는 도로인 파나메리카도로의 끝 지점입니다. 
지도상 도로가 끊겨있죠? 네, 더이상 갈 수 없습니다.

아쉽게도 저 지역엔 게릴라와 반정부군 및 마약 카르텔 등등이 일부 지역을 장악하고 있고 또 정글지역이라 지나기 위험합니다. 

(혹, 지난다면 방법 좀 알려주십쇼. ^^)


파나마에서 콜롬비아로 넘어가는 방법은 비행기로도 갈수있고 배도로 갈 수 있습니다.

비행기는 파나마에서 에콰도르(Equador) 루트가 저렴해서 많이 이용하는 편입니다. 
그러나 다시 콜롬비아로 오는 사람들에겐 추가비용이 발생하는지라 거기서 거기라 바로 가는게 낫습니다. 

이상하게 에콰도르 키토(Quito)행이 콜롬비아 보고타(Bogota)행 보다 더 쌉니다.

아무튼 비행기는 이러하고, 배로는 두가지 루트가 있습니다. 

제가 이름 붙여본건데 1.다리엔 캐러비안 루트, 그리고  2.다리엔 퍼시픽 루트입니다. 

첫번째인 다리엔 캐러비안 루트는 꽤나 정보가 있으니 검색을 이용해보시고, 

두번째는 제가 지나온 루트인 다리엔 퍼시픽 루트입니다.

우선 전체 루트 한번 봅시다.^^




<전체지도>

파나마시티(Panama City) - 하께(Jaque) - 바이아 솔라노(Bahia Solano) - 부에나벤투라(Buenaventura)로 이어지는 루트가 되겠습니다.

먼저 알려드릴 사항은 모든 배의 시간은 유동적이고 가격도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정해진 스케쥴이 없으니 시간여유가 있어야 합니다.  

* 하께와 바이아 솔라노 사이에 후라도(Jurado)라는 작은 도시가 있습니다만 하께에서 출발하는 배에 따라서 유동적입니다.
 저는 바이아 솔라노로 바로 왔습니다.

** 추가로! 파나마시티말고 동쪽으로 250여 km 떨어진 라 팔마(La palma)라는 지역이 있습니다. 
파나메리카 도로 끝나는 지점의 도시인데 거기서도 하께로 가는 배가 출발합니다만, 
시간과 비용은 파나마시티에서 출발하는게 저렴합니다.

자, 출발해볼까유?ㅋ


위치는 파나마시티의 메르까도 델 마리스꼬(Mercado Del Marisco) 시장이 있습니다. 
지도상 파나마 도크 앞에 있는 곳입니다. 
고기잡이 배들이 많이 들어오는 곳이고요. 



저 건물 뒤편입니다.
지도상 위치가 궁금하면 검색!



뒤로 가면 

이렇게 고기잡이 배들과 화물선들이 들어옵니다.
첫번째 사진은 배를 타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는곳이고요...




사진에 보이는 도냐 고야 앞에 있는 작은배가 타고갈 배입니다. 

사실 전날 다른 배가 있었지만 사라졌습니다.ㅡ.ㅡ;

무슨 말이냐?
앞서 말한것처럼 하께(Jaque)로 가는 시간대는 대중없습니다.
가서 물어봐야합니다. 선장을 만나서 언제출발하는지 물어보고 시간에 맞춰야합니다. 
그마저도 100% 확신못합니다. 자기들도 확실히 모른다고 말하더라고요.


12시, 2시, 4시... 점점 늦어지더니 내일...ㅋㅋㅋㅋ
이렇게요.ㅋㅋㅋ

전날에 물어봤을때 다음날 출발한다더니 제가 물어본 날 저녁에 그냥 출발했더라고요. 
화물이 오는대로 막 실어서 가기때문에 다 차면 그냥 떠나는 식이라 스케쥴이 불규칙적이라는 의미입니다.
 


선착장 모습은 이러합니다.



배가 내려가있죠?ㅋ
썰물이라 그렇습니다.
물이 찰때까지 기다려야합니다. ^^



전 어쨌든 출발할 배를 잡았습니다.
물어보고 3일만에 출발하게 됐던지라, 참 기뻣네요~ㅋ




생선들이 많이 들어오는 지역이라 주변에 맛나는 세비체(Ceviche)를 파는 지역이 많이 있습니다. ^^




출발시간이 6시라고 말했지만 탑승만 1시간 늦었고 출발은 2시간 늦었습니다. 
시간은 항상 선장 혹은 근처 일하는 친구들에게 확인하는 센스를 발휘하시길. 
시간 활용 잘 좀 하게요~^^

결국은 저녁 8시에 출발!

* 배편비용은 US 25$, 시간은 15시간 정도라고하지만 넉넉히 3시간이상 더 잡아야합니다.
(배마다 5$정도 차이가 있을수 있지만 보통 저러하답니다.)

전 자전거 여행자라 자전거 비용 15$을 더 추가요구 했는데 짐나른다고 나중에 내겠다고 하고 왔더니 티켓끊는 아줌마가 사라져서 안 냈습니다.ㅋ

안에 침상이 있으니 좋은 위치를 잡으려면 최소한 4-5시간전에 가서 자리를 잡아놓으세요! 
근처 시장이 큰 곳이 있으니 좀 돌아보는게 더 낫습니다. 
없으면  저녁에 아주 힘듭니데이..-_-;




파나마 시티 Bye Bye~




배는 아주 좁습니다. 내부 침상... 군대보다 더 열악(와우~ㅋㅋㅋ)하고, 
파도가 세서 속이 많이 메슥거렸지만 잘 왔습니다.




다음날 아침이 되었습니다.




17시간 걸려서 왔습니다.




목적지인 하께까지 가려면 보트를 갈아타야합니다.

추가비용 3$ 발생합니다.(자전거비용3$추가 - 말잘하면 쪼끔 깎아줘요.^^)




저 앞에 파도....
정말 장난아닙니다. ㅠㅠ

들어갈때보다 나올때 더 무섭습니다.
정말 물귀신 되는줄 알았습니다. 파도를 타고 요리조리 다니는데 정말 정신없습니다. 




하께에 도착했습니다.




여기도 작은 어촌마을입니다.
평화롭고 느긋한 마을... 캬... ^^ 

ATM 없으니 파나마시티에서 돈 좀 뽑아오시고요...




돌아보면 정글도 있습니다.

전 좋은 분을 만나게 되서 좀 편하게 지냈네요. 랍스타도 엄청 먹어제꼈습니다...ㅋㅋㅋㅋ




떠나야하는데...

이곳도 배편이 랜덤입니다. 출발한다고 했다가 다음날로 밀렸는데 그날 선장 아저씨의 아버지가 죽는바람에 또 다음날로 밀렸습니다...





여기 숙소, 하루 5불입니다. 

전 해변쪽의 하루 8불도 있어봤는데 해변쪽이 훨씬 매력이 있었네요. 

이곳의 물가는 상당히 비쌉니다. ㅡ.ㅡ;
 



*와이파이가 되는곳이 2군데 있는데 한군데는 저 위에 보이는 숙소 근처 뒤쪽 사거리와, 학교 근처에 와이파이가 그냥 잡힙니다. 
초저녁엔 학교에 불도 꺼져있는데 노트북을 가진 아이들이 바글바글합니다.ㅋㅋㅋ



들어올때 마약검사반이 있습니다. 
거기다 여권을 맡기라고 하는데 출발할때 위에 보이는 이미그레이션(좀 떨어져있어 주민들에게 물어봐야 합니다.)에서 파나마 출국 도장을 받고 출발하면 됩니다.
선장이 출발하는 사람 명단을 적어야하기 때문에 어지간해서 놓치는 일은 없을겁니다.




아시아 사람이 오는 경우가 극히드물답니다. 
그러니 하루동안 돌아댕기면 동네 사람들이랑 쉽게 인사하고 친해집니다.ㅋ ^^

같이 온 아저씨 덕분에 현지인 친구들도 사귀게 됐고, 오렌지와 정말 맛있는 코코넛도 많이 많이 먹었습니다.

아무튼, 진짜 출발합니다.



물이 차길 기다리면서...
배에 몸을 싣습니다.


비용이 후덜덜합니다.

바이아 솔라노(Bahia solano)까지 US 100$!
허걱-_-; 
자전거 짐비용 20$인거 애교떨고-_-; 졸라대서 깎아서 10$!ㅋ

약속시간 6시, 그러나 출발시간 9시.-_-;



5시간 정도 걸린다고 했는데 1시간 좀 더 걸렸네요...

왜인지는 곧...ㅋㅋ



하께 입구쪽 파도는 말씀드렸다시피 엄청 셉니다. 
이러다 죽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무서웠네요. 

배가 뒤집힐정도였는데 노련한 선장아저씨가 파도를 앞으로 왔다가 뒤로 갔다가 옆으로 돌고~~ 아무튼... 센파도를 무사히 빠져 나왔습니다.




거센 파도를 나오니 파도는 좀 낮은편에 잘 달려보는데..

1시간정도 달리니 비바람이 엄청나게 몰려옵니다. ㅠㅠ




지금은 우기의 막바지인데, 바다야 뭐 대중있나요...
아, 정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큰거 다 지나가니 나서 사진 찍을 여유도 생깁니다.ㅋㅋㅋㅋ
트루먼쇼 막바지 주인공 된 기분이었음돠.ㅋ

딴거보다 자전거에 신경이 많이 쓰이더라고요... 지나실 분, 방수에 신경~쓰셔야겠음돠~

1시간정도 달려 후라도(Jurado)근처로 왔는데...

후라도에서 나온 보트가 있어서 다른 손님들은 그 보트로 갈아타고 남은 손님들은 바이아 솔라노로 갑니다.

* 참고로 후라도(Jurado)부터 콜롬비아 지역입니다! 

아, 그리고나선 엄청나게 강한 햇빛!!!!!!!!! 
그 속에서 마른오징어가 되어가는 보트 위의 3시간이 지나니...


아싸라비아 콜롬비아!!!! 

도착했습니다. 야호~~~ ㅎㅎㅎㅎ



비 다 맞았는데, 강한햇빛에 피부는 엄청 탔고 바닷물이 튀긴 피부에 소금기운만 가득했네요.



도착하니 군인 친구가 맞이 해 줬네요.

아시아인을 처음 봤나봅니다.

꽤나 떨어져있는 이미그레이션에서 오토바이한대가 와서 절 실어갔습니다. 



친절하긴 한데 업무담당하는 상위 부서와 잘 안 맞았는지 1시간 정도 걸려 겨우 스탬프를 받았습니다.

도착하자마자 부에나 벤투라행 배를 알아봤는데 아침에 출발했답니다.
여기서 비행기로 깔리(Cali)나 보고타(Bogota)로 갈수 있습니다. 200달러 정도 한답니다.

참고로 바이아 솔라노는 많이 위험하다고 알려져있는 지역입니다. 

소매치기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도착하니 적지 않은 사람들이 물건을 보는 눈빛들이 아주 장난이 아니더라고요... 



여기서 하루 쉽니다.

호텔가격은 최고저렴한곳이 15달러였는데, 전 10달러로 깎아서 잤습니다.

은행은 딱 1군데 있고 달러환전 불가였습니다. ATM이 있습니다.
달러 현금을 환전해주는 상점이 있는데 거의 20% 떼먹습니다.ㅋ


이튿날 온다는 배는 안 와서 하루 더 묵었네요. 아악!!!




배를 겨우 잡았습니다. (이곳도 배편랜덤이예요.-_-;)

12시출발한다는 배는, 2시로 변경되더니 다시 4시가 되어출발을 합니다.

24시간 소요, 가격은 150,000콜롬비아 페소(약 77$)



저녁과 아침엔 밥도 줬습니다.^^




침상을 위해선 일찍가십쇼.

배 침상은 저런데, 늦게가면 아오, 참 거슥합니다.

바퀴벌레도 있어요.-_-;




아침이 되고 부에나 벤투라(Buenaventura)로 다 왔네요.





파나마시티에서 출발한지 8일만에 도착했습니다.

다 합하면 교통비는 25$ + 110$ + 77$ = 212$였습니다. 



이곳도 마찬가지로 위험하답니다.(콜롬비아 친구에게 들은말이고, 경험상 도착했을때 현지인들이 참 정신없이 돈돈 거려서 짜증이 났었네요.)
정신차리고 얼른 버스정류장으로 고고싱~ㅋ 

자전거로 정류장까지 얼마 안걸렸으니, 오토바이나 택시타도 얼마 안걸립니다. 바가지 조심하시고요~

부에나벤투라-깔리 버스로 3시간이고 가격은(18500페소~23500페소로 3종류)10불 내외입니다.


자전거만 타다가 대중교통 이용이 참 편하단 느낌이 들긴 했는데, 배타는 긴 시간중 멀미기가 있을땐 또 참 고생스러웠습니다.


전 벨리즈를 다녀왔던지라 캐러비안쪽엔 관심이 좀 덜가서 이쪽으로 왔습니다. 
혼자보단 2-3명이면 훨씬 재미있을것 같네요. ^^

자연과 야생의 삶에 돌아보면 괜츈할듯요~^^



아시안들이 거의 다니지 않는 루트라 아마 신기하게 많이 볼겁니다.

즐거운 여행하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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