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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일상

화무십일홍 / 열하일기 자전거 여행 루트 / 중국 카페리 열려라 참깨

by 아스팔트고구마 2023. 5. 4.

화무십일홍 / 열하일기 자전거 여행 루트 / 중국 카페리 열려라 참깨

 

날이 정말 좋다.

마스크 벗고 나와 부는 바람에 하늘로 고개 쳐 들고 느끼는 이 기분이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

 

 

벚꽃 지난 시간이 후딱 지났다. 요며칠 이제 살짝 덥다고 느껴지는 대구 날씨속에도 자기의 순서에 따라 이름 잘 모르는 꽃도 예쁘게 폈다. 

시간은 그렇게 잘도 돌아간다. 꽃이나 날씨나 절기대로 조금씩 모양은 다를지언정 꼭 오고 만다. 

 

 

 

화무십일홍이랬는데... 몇번 길을 지나치며 활짝 편 꽃은 벌써 졌다.

권력이나 인생의 한 때에 영원한게 뭐가 있겠냐만 해마다 시간이 주는 무게를 아주 조금씩 느낀다. 

정말 1년전과, 2년전과 다름은 아무래도 지난 시간의 기록 때문인것 같다. 그 사이가 선명하게 느껴지고 그래서 그 동안의 간극과 흐름이 이젠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1년전이면 쉽게 할 수 있었던 것들도 이젠 할 수 없는 이유가 생길지도 모르겠다. 또 얼마 시간이 지나면 불가능한 때가 올지도 모르지. 

 



몇달전 부터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를 읽고 있다. (그런데 진도가 참 안나간다. ㅋㅋㅋㅋ) 

몇 년 전부터 읽어야지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일부러 여행 생각이 날까봐 가급적 안 읽고 있던게 절반, 까먹고 있던게 절반이었다.


 

고전이라면 원래 안 읽고 읽은척 하기 좋은 핵심만 뽑아 이야기 한다하던데, 정말 그런것 같다. 

잘 읽히지 않아 다른 번역서를 봤는데 하나같이 강조하고 있는 부분이 똑같은지... 솔직히 제대로 읽은건지 의심이 든다. ㅡㅡ^ 영화를 봐도 반응하거나 감동하는 포인트가 조금씩 다를텐데 원본이 아니라 해석의 해석을 읽고 감동한 것 아님? 

일반 책 치고 이렇게 잘 안 읽히는 건 정말 오랜만인듯. 2-3년 전이었나? 죄렌 키에르케고르 책 이것이냐 저것이냐는 앞에 몇 페이지를 읽고 책장에 박아 뒀다. 도저히 안 읽혀서. 그때 이후 처음 인것 같다. 

 

 




연암 박지원 선생이 참 대단하긴 하다 싶다. 몇개월 밖에 안되는 여정을 이렇게나 상세히 서술한 것도 대단한데 실제 원본 글이 정말 두껍다. (나무 위키를 보니 26권 10책이라 나온다.;;;)



열하일기
열하일기 루트
열하일기 경로
박지원 열하일기 행로

열하일기 관련 책 중엔 부록으로 이렇게 루트를 표시해 놓은 것도 있더라.

약 250년전 서울에서 출발해서 현재의 의주를 지나 심양, 북경, 그리고 황제의 피서산장이 있는 승덕까지. 

약 두달여 시간을 지도를 보고 구글 맵으로 살펴보니 참 묘한 느낌이었다.

시간이 지나며 세상의 변화를 보고 지나온 과거는 현재 같지 않다. 좀 더 시간이 지나면 또 변해있겠지. 그렇게 또 이 삶이 지속되는 동안 과거의 흔적을 한번 뒤져보려 탐색중이다.

어우야 가슴이 또 콩닥콩닥 거리기 시작하는데 

여길 여행으로 가본 다면 어떨까?


 

 

열하일기 여행 루트

걷기는 지겹고 차 타면 너무 빨리 가니 오토바이나 자전거가 제격일듯 싶다. 

여행 방식으로선 조금은 익숙한 방식, 그리고 중국은 내게 꽤 마음의 장벽이 낮은 나라. 

북한은 못 넘어 가니 현실적으로 가장 가까운 중국 단동으로 가면 얼추 비슷한 루트로 갈 수 있다.

대략 지도상 표시한 도시 거리로만 대략 1350km. 자전거나 오토바이로 가려면 아마도 1500km는 될듯.

그럼 단동은 인천에서 배를 타고 갈 수 있는데...



 

코로나 상황이 좀 나아지면 언젠가 열리겠거니 생각하고 있었다. 

카페리 대형 선박을 타고 가면 좋으련만 코로나 이후 3년 넘게 멈춘 모든 항로는 화물을 제외하고선 아직까지도 여행객 탑승 불가. 

 

 

 


중국 여행이 허가가 되고 올 3월 뉴스로 4월에 열린다고 하더니, 5월이 되고나니 아직까지 열릴 생각을 안 한다. 

산동성으로 오가는 해운 회사는 직원들도 뽑았던데 언제되려나.... 우쒸.


 

제주도는 뭐 동네 북인가... 

 


정치적인 이유로 자꾸 밀리고 있는 것 같은데 고마 좀 열지 깝깝하구로... 

허 참 중국... 진짜 뜡국... ㅋㅋㅋㅋ 헛웃음만 나오는구만.

또 외교적인 상황이 바뀌면 있었지만 없었던 규제가 안개처럼 사라질지도 모를일. 



뱅기에 잔차 들고 가려니 마음이 별로 안 땡긴다. 더 늦어지면 딴데 가지 뭐... 

시간은 소중하다. 얼른 열어줘. 중국 카페리 열려라 참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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