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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1-2012 호주

Working Holiday In Austrailia 6話 : 첫 번째 일자리를 마치며

by 아스팔트고구마 2015. 9. 14.

7-8월부턴 한국과는 반대로 남반구인 호주는 점점추워지는 시즌이다.

차를 사기전엔 매일 약 30km 이상되는 거리를 자전거로 다녔는데 이땐비도 엄청 많이 내려서 출퇴근할때 참 쉽지가 않았던것 같다.

비를 쫄딱 맞고 아침에 고기공장에 도착해서 냉장고에서 일하는건 여간 고역이 아니었지만

다행스러운것은 그런적은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였다.

 

지금 생각해봐도 참... 고생스러웠다;;;;

 

 

 

 

 

집에 있는 자전거를 그냥 고쳐서 신경은 안쓰고 탔더니 타이어는 삭을대로 삭았었다.

때에 맞춰 차를 잘 산건... 바로 자전거 타이어가 노후해서 그냥 터져버렸기 때문이다.

길 가다가... 뻥~~!!! 이렇게... ㅡ.ㅡ;

 
물론 자전거 타이어를 바꿨지만 또 호주길가에 버려져 있는 깨진 유리병들과 가시(호주 워킹 1화참조)들은

한번에 2-3개 구멍을 만들기 일쑤였다.


다행인것은 이제 내게 차가 생겨 여러모로 편해졌다는것.

경매에서 차를 낙찰받은 지 1주일후, 차를 수령했다.
시간을 빼기가 애매했던 지라 데이오프(day off)를 내고 차를찾은뒤 

현준이 집으로 가서 각종 등록비용 및 자동차보험을마무리했다.

 

호주로 워킹온 많은 한국 사람들은 미용실보다 주변 지인들에게 부탁을 한다. 

이발비가 보통 20불 이상하는 높은 가격때문에 거기에 돈을 쓰지 않는 사람들의 머리는 일발적으로 짧거나 장발이다.  

호주에 갓 도착한 내 머리를 보고 호주에 되게오래 있었겠다고 물었을정도였으니...

현재 머리 길이도 애매했던 지라 현준이가 이발해 준다길래 지 머리랑 비슷하게 거의 뚜껑(?)머리...처럼 해주겠단다.

내 두상엔 어울리지 않아서 그냥 상고머리로 잘라 달라고했다. 

자기도 첨 해보지만 한번 해 보겠다고.... 잘 부탁한데이^^

 

 

 






 

 

이발 전

 

 

 





 

 

이발 중
헉! -_-; 
현준아 이거 현재 진행중인거제...ㅠㅠ

아니면 잘 못나왔다는 핑계로 아예 뚜껑머리 만들어버릴려는건 아니쥐? ㅠㅠ

 

 





 

 

 

다 자르고...

 

   

 

 





 

 

 

머리를 감으니 그나마 좀 괜찮아졌다.^^

 

운전을 좋아하지 않는데다 너무~ 오랜만에 운전을 하는지라익숙치가 않다. 

무엇보다 호주는 한국과는 반대로 운전석과차선이 오른쪽에 있어 깜빡이 넣을때도, 

차선을 옮길때도 주의하지 않으면 역주행하는 일이 생겨서... 정말로 조심, 또조심해야한다.


무사히 집에오고 나서...

 





 

 


10월 28일!

오늘은 영국여왕의 생일이다.
호주가 아무래도 영국과 가까운 사이다 보니 오늘부터해서 며칠동안 휴무일로 정해졌다. 

또한 CHOGM(Commonwealth Headsof Government Meeting)이라고 하는 행사와 겹친것. 

영국 연방의 정부수반들이 모여서 하는 회의라고 한다.

오늘 타는 공공 교통은 공짜였다.

 

 

 

 


오늘은 교회에서 1박을 가는 날.

 

 





 

차를 타고~ 약 50km 떨어진 얀쳅(yanchep)이라는 해변으로 간다. 

나름 근교라 퍼스에서 당일치기로 쉽게 다녀오곤 하는 곳이다.

 





 

 

 

 


가는 길... 사람들이 참 많다.^^ 차가 10대는 되었던것 같다.

 

 





 

 


와우~ 드디어 바다에 도착! ^^





 

 

 

 

 

 

 

신났어요.. 우하하하~!!! ^^

 

 





 

 

 

 

 

오늘 해변에서의 MC 웅규형!ㅋ

 





 

 

 

 

 

 

 

요런저런 게임도 하고~

 





 

 

 

 

 

 

 

단체 사진도 찍고~  참 많이도 왔죠?^^

       

 

 

 

 





 

 

 

 

 

우리 조 사람들이랑 같이 나름 느낌있는 사진도 찍어본다. 


그동안 바빠서 못만난 사람들이랑 밥도 먹고 서로 비슷한 처지의 워킹홀리데이 사람들, 

학생들과 각자의 삶을 이야기해가면서 시간을 보낸다.

 

 

 





 

 

 

 

해가 저물어간다.
섬세한 매력남 상돈이. 니가 여자였음...참 좋았을낀데..ㅋㅋㅋ

 

 

 





 

 

 

저녁엔 우리조가 사진콘테스트 1등해서 상받고.^^
(미안, 원희야 이 사진이 젤 낫드라.ㅋ)

 

 

 

 

 





 

 

추억의 롤링페이퍼...ㅎㅎㅎ

 

 





 


아침이 되면~

 

 

기상과 함께~ 몸푸는 체조 시작.^^

 

 





 

 

 

 

아름다운 목소리로 노래할때면 참 듣는이로 즐겁게 해주시는 국혜령 집사님과.^^

 

 

 

 





 

 

 

 

얀쳅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다시 퍼스로 이동중

 

 

점심먹으로 잠시들린 준달럽(Jundalup)공원

새가 많다고 해서 손가락을 들면 그 손가락에 새가 앉는다는 말도 안되는 소리를 순진하게 믿었던 나... ;;;

손가락 들었는데 무슨... 바람도 안 불드라.. 이런 제엔;;
그 이야기를 준달럽 근처에 사는 오지(aussie-호주인)친구에게 말했더니 바로 'Don't be silly~' 라고 그러더라..ㅋㅋㅋ

 

 

 





 

 

뱀이 나올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잠시 한국으로 떠난 그녀의 보이프렌드를 대신해 바람피우는사진을 좀 조작해보려고 했으나...

 





 

 

 

 

 

 

그녀의 욕심은 ㅡ.ㅡ 나로 만족할수 없는듯...

 

 

 

 

 





 

 

 

 

주중 바쁘게 일하면서 주말에 이렇게 나오는게 잠이 더 필요한 내게 어쩌면 또다른 피곤한 일일테지만, 

그냥 집구석에 있는것보다 이렇게 조금이라도 움직이면서 사람들과 노는게 더 좋다.

 

 





 

 

 

점심먹고 잔디밭에 누워하늘을 보니 나무가지 틈사이로 보이는 저 빛...

어디서 읽었더라...

'하늘은 아무리 넓고 성글어도 이 세상의 모든것을 포용한다'고... 

현실에만 몰두한다고 하늘을 보면서 머리에 그리고 마음에 밥은 안 줬는갑다.

하늘을 보며 답답한 마음이 풀리는걸 보니...
항상 그렇지만... 오늘의 여유가 참 좋다.

 

 

 

 

 





 

 

 

 

 

 

퍼스로 와서 우리 집과 가까운 안나누나 집에 들러서 차 한잔마시면서~

 

 





 

 

 

게임하고 논다.

어느새 주말이 쓔~~~~~~~~~~~웅~~~~ 날아가는구나..

 

 

 

 

 





 

 

 

위에서 말한대로 CHOGM이라는 행사로

 

 

 

 

 

 

 

 

 

 

 

 

주말마지막 행사날 터트렸던 불꽃놀이. ^^  예쁘구만.

 

 





 


11월이 되었다.


주말엔 틈틈히 장을 본다.

 

 

 

돈생겼다고 한인식품점가서 냉면도 사고~




 




콜라도 이제 박스떼기로 그냥~ 왕창 사 놓고~ 땡길때마다 먹어주니... 차타고 다닌지 일주일만에 살이 5kg쪘다. ㅡ.ㅡ

 





 

 

 

 

 

 

 

빵에다 햄,치즈,잼을 듬뿍넣고 전자렌지 돌려서 먹으면 아주 간단히 먹을수 있는 토스트다.

 

 

 

 




 

 

 

 

과일도 마구 먹고~

 

 





 

 

 

 

응삼이와 한컷! ^^
나도 이제 차(車)있는 퍼스의 차도남이야.ㅋ

 

 

 





11월이 되고 호주워킹홀리데이 법상 한곳에서 6개월을 일할수가 없다. 

 

거의 6개월이 다 되어갈 무렵..

 

 

 

 

 

Day Off를 내고 고기공장 친구들과 삼겹살도 구워먹는다.

일하느라 정신없는 시간 어느새 주말은 또오고~

 

 

 





 

 

 

돌공장에서 만난 홍콩친구가 저녁을 같이 먹재서 갔다. 

끝나고 같이 시내로 나가서 게이 퍼레이스 쇼 구경하자고..

 

 

 

 

 

밥 준비하는 candy랑 selina.

 

 

 

 




 

 

 

 

맛나게 먹어주고~





 

 

 

 

 

 

 

설거지 잘하는 착한 일등신랑감들.ㅋㅋㅋ

 

 





 

 

 

 

 

 

cheng! 불평하지 마.ㅎㅎㅎㅎ

참 성격좋고 귀여운 친구.

 

 

 

 

 

 

 

 

 

여자들은 준비하는데 참 시간이 많이 걸린다.  ㅡ.ㅡ
시내 도착하니 이미 퍼레이드는 끝났다.

 

 

 

 

 

 

 

 

 

 

 

  

그저 술집앞에 모여있는 분장한 건장한 행님(?)와 사진이나 한판찍는다.

 

 

 

 



 

 

 

 

 

 

  

거리엔 끝난 분위기지만 사람들은 여전하다.

 




 

 

 


홍콩친구중 누구의 생일이라고 케익을 사러갔다가 누군가 오늘 퍼레이드간 선물을 받았단다.

 

 

 

   

뭐여?? 청이 부끄러워하는 이유는??

 

 

 

 


 

 

 

 

 

 

 콘돔이었다. ㅋㅋㅋㅋ 홍콩, 대만친구들 모두다 케익에 선물로 붙여주자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ㅎㅎㅎ

노는건 한국이나 여기나 똑같구만.ㅋ

 

 

 

 


 

 

 


일하고 또 일하고 자고의 연속...

 

시간이 지나고...

 

11월 막날이다. 나도 이제 처음으로 들어와 6개월 만기를 채우고 오늘로서 일을 끝낸다.

 

어떻게 6개월이란 시간을 보냈는지 잘 모를정도로 빨리간것같다. 

초반 2달의 시간은 참 생생한것 같은데 투잡한 약 4달의 시간은 정말 시간이 너무 빨리 가버린것 같다.

 

 

 

 

geochem에서 일하는 클로이한테 와서 잠시 껄떡대다가 일하러간다.

 

 

 




 

 

 

 

 

  

TGA(기계로 moisture검사하는거).

원래 내가 일하던 자리였는데, 기계가 증설되면서 내 원래 포지션도 사라졌다.

  

 

 

 



 

 

 

 

 

 

 

 

 

그리고 나를 포함한 많은 워킹홀리데이 워커들이 거쳐간 자리. 

내가 마지막으로 일한건 바로 여기 Fusion파트.

 

 

 





 

 

 

 

weighing파트에서 샘플을 담고 100도씨되는 화로에 3시간 놔두면 그 샘플가루를 Flux라는 유리가루와 마그네슘 용액과 섞는다.

 

 

 

 

 



 

 

 

 

 

요런 모양으로 배열해놓고~ 차례대로 기계에 넣기만 하면 될일~^^

 

 

 




 

 

 

원형샘플을 만드는 돌리는 신형기계에 넣고 돌리면

 


 

 

 

 

 

 

 

 

 

 

안에서 1000도씨 되는 열기로 녹아 위와 같은 과정을 거쳐...

 

 

 

 

 



 

 

 

 

요런 모양이 탄생한다.


이걸 XRF라는 기계에 넣으면 자동으로 성분이 검사되어 컴퓨터에 기록되는 것. 

약간 복잡하긴 하지만... 손에 익으면 잠올정도로 쉬운일이다...;;

 

 

 



 

 

 

 

 

 

불순물이 안 들어갈순 없지만 최소화 하기 위해 수술용장갑처럼 손에 딱 붙는걸 끼고 하면 땀이 차서 손가락이 이렇게 된다. 

일끝난지 2달이 지났는데도 안 사라지는건...  이제 관리를 제대로 안해서다.;;;

 이거 빨리 낫는방법 아시는분?? ㅡ.ㅡ

 




 

 

 

 

 

 

 

 

 

 

언제찍힌건지 모르지만 아무튼...
이런식으로 기계를 돌린다.

 

 

 


 

 

 

 

 

 

문제생겼다고~ jessica를 불렀다. 기계 못씀.

하나만 돌리셈으로 끝났다.ㅋ

 

 

 

 



 

 

 

우리 XRF파트 워커들과 떠나기전 사진...

 

 

대만아가씨 kelly, 그리고 후두암 목수술후 복귀한 슈바 dali.

 

XRF에 있으면서 적지 않은 홍콩과 대만 사람들과 일할수 있었다.

대략 감만 잡고 있던 여자들의 신경전(?)도 겪어보고, 대만과홍콩아이들의 특징도 경험해보았다. 

물론 일반화 할수는 없지만... 재미있었던것 같다.ㅋㅋㅋㅋ





 

 

 

 

 

 

 

내가 콜라녀라고 부르는 착한 대만아가씨 frances.

에어컨이 안되서 한창더울때(안에는 1000도가 넘는 기계가 8대나 있었다.) 사준 콜라~

생일인걸 알고 자판기에서 뽑아준 콜라
그리고 막날... 나 간다고 사준 콜라...
(사실 공장에서 구할수 있는건 자판기의 음료밖에 없기때문^^)

장난도 많이 치고 이야기도 다른 대만친구들보다 더 많이 했던건 성격이 좀 나랑 잘 맞았던것 같다.

 

 

 

 

 



 

 

 

 

남아공출신 ryan.
장난치면 잘 받아준다.ㅋ

 약간의 똘끼도 겸비한... 칭구.

 

 

 

 

 




 

 

 

수퍼맘 Maria. 친절함에 감사! 고마워요~

 

 




 

 

 

 

 

 

 

그녀의 매너손(?) ㅋ

 







 

 

 

Manual LOI의 주문이 끝나서 weighing파트로 옮겨진 후 친해진 Lisa. 


일하던중 내게 해준 몇번의 조언은 참 따뜻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아하하하하하하하하~~~
공장의 스마일맨...(?) 옹아저씨.ㅋㅋㅋ

 

 

 

 

 

 





 

 

눈이 심하게 나쁜 일본친구 Hide.

파트가 옮겨지고나서 식사시간때아니고선 보기가 힘들었다.ㅠ

 

다른 많은 친구들이 있지만 일하는 시간대가 달라서 찍지는못하고... 그냥 이렇게 작별을 한다.

 

prep파트부터 racking, Manual LOI, TGA, fusion, weighing, Geochem까지... 

대부분 한 포지션 아니면 2개로 그칠일을 여기저기 많이 겪었다.


무엇보다 악당처럼 워커들을 정말로 괴롭혔던 매니저 롤랜드(거쳐간 워홀러들이면 누구나 알것이다)로부터 

레퍼런스(참조인, 혹은 이 사람을 보증한다는 paper)를 받고 그와 약 1시간동안 대화를 나누면서 들었던 이야기는 머리속에 잘 새겨둔다. 

배울점은 배운다... 짧았지만 그의 입장과 여러가지 모습을 생각해볼 수 있었던 시간.

 

 

 




 

 

 

 

 

때론 농땡이도 많이 부리고, 때론 미친듯이 일해보기도 하고~ 
오해도 받고 힘들기도 했지만... 아무튼 수고했다. 성원아!

 

 

 


공장에서 배운 여러가지 교훈들을 가슴에 새기고, 많은 에피소드들과 좋은 기억들만 가지고 떠날란다.

 

 

 

GoodBye, ALS and My Frie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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