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식의 모험/책Books

[서평 / 가진 것이 없다면 운으로 승부하라, 시바무라 에미코] 사람을 당기고 운을 당기다

by 아스팔트고구마 2021. 3. 3.

[서평 / 가진 것이 없다면 운으로 승부하라, 시바무라 에미코] 사람을 당기고 운을 당기다

책 제목에 자연스레 손이 갔다. <가진 것이 없다면 운으로 승부하라>

가진 것도 없고 운도 없으면 우짜라고? 책 읽으면 운 생기나? (사실 그럴지도 몰라 읽는거다.)

갑자기 제목에 딴지를 걸고 싶구만. ㅋ

 

 

1. 운에 대해서

운에 대해 많은 책들을 찾아 읽어보고 있다. 이 책은 제목에서 언급한 '운'에 대해서 딱 무엇이라고 정의하진 않는다. 


초반 도입부에 우주가 만들어 주는 매력과 인력의 예를 드는 설명이 있는데, 잘못하다간 베스트 셀러 시크릿secret 류의 내용으로 보기도 쉽다. 

 

 


책의 메세지 전체 내용이 뒤통수 때릴만큼 강력한 메세지는 아니지만 관점의 다름이 내겐 의미가 있었다.

 

 

 

 

 

2. 내용

일본의 최고 부자 중 한 사람이자, 개인 납세 1위인 사이토 히토리의 성공 혹은 인생 메세지를 다루고 있는 책이라고 할까?

그의 첫번째 제자인 '시바무라 에미코(저자)'가 전하는 사이토 히토리의 이야기다.

저자가 10대때 지압학교에서 20대인 사이토 히토리씨를 만나 현재의 위치에 이르고 지금의 부를 일구기까지 그 옆에서 수십년간 봐 오면서 알게된 것들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부제가 <사람이 따르고 돈을 부르는 부의 시크릿>인데 이런 류의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또 뻥치네라며 눈살을 찌푸릴지도 모를 책으로 보일지도 모르겠다.

 

 

 

 

책 목차를 통해 볼 수 있는 소제목들은 상당히 잘 번역된 것 같다. 책 내용과도 어긋남이 없다. 

우리가 자신의 삶의 방향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현재의 방향을 어떻게 바꿔야 나아질 수 있는지, 성공한 사람 '사이토 히토리' 씨의 입을 빌어 말하고 있다. 

 

 

 

P.35. 우리는 무슨 일을 하더라도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를 먼저 생각하고 행동해야 해. 자신의 두뇌 노동자라는 점을 자각 해야 해.
이해력이 없는 사람 같은 건 없어. 그건 항상 자신을 생각하기 때문이야. 그래서 남에게까지 생각이 미치지 않기 때문이야. 


P.41똑똑하게 살아가는 방법과 굉장하게 살아가는 방법은 달라. 굉장할 필요는 없어. 어째서 굉장하다는 말을 들어야 직성이 풀리는 거지. 필요없는 것을 갖고 있는데 뭐가 굉장하다는 거야. 필요없다면 짐이잖아. 그런 소용없는 것들을 갖고 다니면서 원한을 사는 사람은 정말 어리석은 사람이지.


P.74자존감을 갈망하는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어. 자존감은 원한다고 해서 손에 들어오는 것도 아니야. 남에게 전해줄때 비로소 손에 들어오는거야. 하지만 스스로 자기를 존중하지 않는 사람은 남에게 그것을 전해 줄 수 없어. 내가 돈이 없으면 곤경에 처한 사람에게 돈을 줄 수 없는 것과 똑같아. 


P.74~75자기 자존감이 없으면 자기보다 약한 사람에게 빼앗으려고 애쓰게 되겠지.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경우는 한 가지, 자기 존재감이 없어서야. 없으니까 약한 사람에게서 빼앗으려 하고 약한 사람의 자기 존재감에 상처를 입히려 하는거야. 그러니까 우선 스스로 자존감이 넘치는 인간이 되어야 해. 그러고 나서 사람들에게 자존감을 전해주어야 하는거야. 


P.80사랑을 표현한다는 것은 대단한 게 아니야. 단지 '태어나길 잘했어'라는 말을 하게끔 만드는 거, 바로 그거야. 


P.83따라서 나쁜 기운을 내느냐, 환한 빛을 밝히느냐에 따라서 인간의 흡인력은 전혀 달라지는거지. 사람은 말이지 환한 빛이 있는 곳에 오래도록 계속해서 머물러있고 싶어해. 누군가로부터 그렇게 여겨진다는 거, 행복하지 않아? 


P.131'모르는 걸 알아서 행복하다'가 아니야. '모른채로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 수 있느냐'의 문제야.


P.149현명하게 살아가는 것을 교활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렇지 않아. 모두들 현명해지기 위해서 학교에 가잖아. 교활할 정도로 현명하다고 하지만, 교활한 짓을 하면 기피당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이 정말 현명한 사람이야. 


P.181요컨대 '자신을 사랑하고 타인을 사랑하라'는 것은 우선 자신을 사랑하지 않으면 안되는거야. 왜냐하면 세상에는 절대로 용서할 수 없는 녀석이 한두 명 있거든.

 

중간 생략이 된 문장이 있어 어떤 문장은 문맥상 이상하거나 오해의 소지가 있어 보이지만...
궁금하면 읽어보면 된다. ㅋㅋㅋ

 

 

 

3. 운을 만드는 방법

 

공부 잘하는 친구가 해 준 말이 생각난다.

"학교댕길 때 선생이 그렇게 말해줘도 모르는거, 학원 선생이 알려주면 알아먹는 이유가 뭐겠노?
사람들한테 알기 쉽게 설명해주니까 그렇지. 
같은 것도 못 알아먹게 가르치는 사람이 있는거 보면, 이해 못하는게 꼭 우리 잘못은 아니라고."

다 아는 내용을 달리 보려면 같은 메세지로 다른 저자가 쓴 책이란 도구가 유용하다.


그 메신저가 말하는 내용이 내게 와 닿는 다면 그것만큼 좋은 건 없다고 본다. 그 메신저가 이룬 성과가 메시지와 일관성이 있다면 설득력을 더 높인다.

 

 

 



운을 만들기 위해서 저자는 '히토리'씨의 입을 통해 개인의 삶을 발전적으로 바꿀수 있는 말버릇과 습관, 태도를 바꾸는 것을 말한다. 사실 다 아는 내용들이다.

개인의 행복을 지키기 위해 행동을 어찌어찌 하고, 남을 바꾸지 않고 자신의 마음 지킴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 말하는 것들. 식상할 정도다. 그런데 그 가운데 내가 생각하지 못한 의미있는 관점이 있다. 그래서 책을 읽는다.

* 난 우리가 세상을 사는데 대체로 목표를 못 이루는 것은 몰라서가 아니라, 알아도 안 하니까 문제인게 더 많다고 생각한다. 안다고 생각한 것이 혹시 잘못 알았거나, 아니면 까먹은 기억을 불러 일으켜 다시 행동하게 만드는데도 책은 도움이 된다. 


책에서 말하는 밝은 에너지를 내는 사람, 가까이 두고 싶은 사람이 누가 있는지 내 주변을 둘러봤다. 내용에 맞는 사람은 깊게 생각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드물었다. 그 중 한명이 유독 강하게 떠오른다.

실제로 그는 성공한 사람이고 또 남에게 즐거운 에너지를 주고 산다.
자주 만나 이야기를 듣고 싶은 사람이기도 한데 그 이유는 이 책에서 말한대로 그의 밝은 에너지가 그 사람을 곁에 머물도록 만들기 때문이었다. 

나뿐만이 아니었다. 많은 주변의 사람들이 그와 교류하길 원한다. 나아가 그가 잘 되도록 돕는다.

결론이 쉽다. 책의 내용처럼 내가 그처럼 행동하면 된다는 말이다. 

운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사람이다. 그 사람을 머물게 하는 것은 나의 태도다.

 

다 안다. 그런데 행동은?

그걸 가로막는 내 마음의 장벽과 태도가 무엇인지 이 책을 통해 살펴보면 된다.

 

 

 

 

 

4. 묘한 책의 맛

책을 읽으며 이런 느낌은 처음이었다.

메신저가 전하는 내용에 상당한 에너지를 유지하는듯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듣는 사람들에게 상당한 거리를 두며 말하는 느낌이었다. 일본인 저자들의 에세이를 잘 안 읽어서 그런가? 이런 느낌은 처음인것 같다.

세계여행 할 때 만난 일본인들의 모습을 보는 듯했다.  

 

내게 이 책은 일본 문화에 바탕을 둔 인간관계의 느낌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말하는 주인공의 시선을 볼 수 있었고. 글의 느낌이 일본하면 느끼는 이질감이 느껴져 독특한게 자꾸 마음속에 남는다. 나쁘다는 뜻이 아니라 내겐 설명하기 어려운 느낌을 받았다는 말이다. 

정갈한 메세지, 그러면서 왠지 '스미마셍'하면서 말하는 일본 냄새를 느껴본 책은 처음인듯. ㅋㅋㅋㅋㅋㅋㅋ 새벽에 읽어서 감성이 폭발해서인가... ㅎㅎㅎ 신기하네. 아, 책의 맛은 이런거구만...

 

 

 

 

 

5. 대화의 부재가 많은 요즘 대화 상대가 필요한 사람에게

최근엔 유튜브의 영상을 자주 봐서 텍스트를 통해 생각하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어 가고 있었다.

그 시간을 적어놓고 보니 나로선 의지적으로 책을 더 많이 읽으려고 노력한다.

 

 

 


특히나 대화의 단절을 많이 느끼는 코로나 시대, 유튜브 알고리즘이 알아서 갖다주는 비슷한 컨텐츠로 생각의 고착화를 벗어나려 노력 중이다. 

이 책이 엄청 새로운 건 아니다. 앞서 읽어본 사회과학 같은 책이 아닌 에세이의 형태였기에 가벼워서 좋았고, 나로선 삶에 중요한 가치이자 변수로 여기는 '운'이라는 요소를 다루고 있어서 말랑하지만 의미있게 읽었다. 

조용히 카페에서 여유 시간이 생길때 읽을 만한, 하지만 상황에 따라 의미있는 메세지를 줄 수도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제목이 이 책의 90%는 먹고 가는 것 같네. ^^ㅎㅎㅎ

우짜든동 잘 읽었다.


<가진 것이 없다면 운으로 승부하라>, 서평 끝!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