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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2-2013 북미36

자전거 세계여행 ~944일차 : 샌프란시스코의 안개처럼... 2012년 10월 27일 찌뿌둥한 몸을 겨우 추스리고 밖으로 나온다. 몸은 좀 무거운 편이지만 평소에 싣고 다녔던 짐 없이 달리는 자전거는 그야말로 영화 E.T.의 장면처럼 하늘로만 올라갈것처럼 가볍다. 커피샵을 다니보면서 좀 여유를 찾자. 샌프란시스코의 오래된 커피 샵들중 하나인 필즈커피 (philz coffee) 커피맛은 좋았지만 바 옆에서 났던 불쾌한 냄새때문에 기억은 별로... 문득 미국인(많이 짬뽕되어있어 일반화할 생각도 없지만)에 대한 위생관념이 궁금해진다. 밖으로 나와 천천히 도로를 다니면서 자전거 샵을 구경했다. 장비 좀 보고 필요했던 새 타이어 구입. 이제 마음고생은 덜하겟지? 또다른 샌프란시스코의 커피샵 리추얼커피(Ritual Coffee) 구경. 겨울로 가는 날씨인데 따뜻하다 못해 덥.. 2015. 9. 23.
자전거 세계여행 ~939일차 : If you are going to San francisco~♬ 10월 24일 밤새 너구리때문에 잠을 좀 많이 설쳤지만 어김없이 날은 밝았다. 새벽에 비도 조금 내렸었는데, 방수덮개가 있어서 다행이다. 짐을 싸고 밖으로 나왔다. 막 나오는데 입구에서 만난 마이클과 아이린. 갑작스런 나의 등장에 놀란듯.ㅋ 여기가 아닌 다른 캠핑장에 캠핑을 했단다. 어쨌든 오늘의 길을 달려나간다. 오르막, 오르막... 아, 흐르는 땀과 개기름 범벅으로 아...놔...ㅋ 계속되는 오르막때문에 많이 많이 많이... 지겹다. 에휴... 겨우 올라왔는데 내리막을 보고 좋아 해야할지 이후의 오르막에 낙담을 해야할지.... 뭐 쓰잘데기 없는 질문이다. 한라산이 나타나도, 백두산이 나타나도 어쨌든 올라갈꺼니까.ㅋ 오랜 시간 지리하디 지리한 길만을 간다. 며칠 지나지 않았는데도 아주 오랜 기간동안 캘.. 2015. 9. 23.
자전거 세계여행 ~936일차 : 너구리, 너구리를 훔치다. 자전거 세계여행 ~936일차 : 너구리, 너구리를 훔치다. 10월 22일 새벽에 비가 좀 오긴 했나보다.방수덮개가 있으니 캠핑에 훨씬 마음이 놓인다. 짐을 싸려고 보니 펑크가 나 있어 수리하고... 출발한다. 근처 유명한 해변이 있대서 가 보기로 했는데... 안보이노...? 뒤 따라온 가브리엘도 이상하다 싶어 지나가는 사람에게 물어보니 밑으로 좀 더 내려가야 한단다. 헤매고 헤매다 온 곳.Glass Beach. 어제 캠핑한 Mekericher State Park에서 본 사진이 이곳을 알려주고 있었다. 사진을 보니 참 예뻐서 왔는데... 또잉~ ㅡㅡ; 내가 포인트를 잘못 찾았나? 혹시나 싶어 사진이 잘 나왔던 포인트를 찾아본다. 흠... ㅡ.ㅡ;;역시... 엽서에서 본 것과는 꽤, 억수로, 아주, 뎀마 다.. 2015. 9. 23.
자전거 세계여행 ~934일차 : 몸에는 피로가, 가슴엔 추억이... 10월 19일 텐트를 치고 자는게 아니라서 그런지 새벽에 잠을 깨길 몇차례.... 2-3시간마다 눈이 저절로 떠졌었다. 아침 일찍인데 놀이터에 유치원 혹은 저학년 초등학교 학생으로 보이는 아이들이 보인다.너희들도 출근시간이구나. 날 보더니 흠칫 놀란다. 일반 미국인들도 아니고 동양인 거지가 부스스한 모습으로 뜬금없이 있으니 놀랄수밖에... 짐을 해결하고 떠난다.귀요미 핑크 공룡 고마워~ㅋ 손가락이 너무 시려서 장갑을 찾았는데 없다... 잃어버렸다.다시 놀이터에 왔지만 장갑은 보이지 않는다. ㅠㅠ 손이 시려 근처 수퍼에 와서 커피 한잔과 함께 손을 녹인다.아우~ 몰골이 거지가 따로 없다.남의 시선은 어쨌든 지금 몸이 필요로 하는 온기를 내게 전한다. 여행기쓰면서 있다보니 2-3시간이 훌쩍지나가네... 안개.. 2015.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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